그리스도향기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2월 28일/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다.
로킴
2024. 2. 27. 22:1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2월 28일/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다.
2024년 2월 28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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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오복음.20,17-28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학창 시절에 제 가슴을 뛰게 했던 노래였습니다. 감미로운 멜로디로 시작하다가 중간으로 넘어가면서 강력한 사운드를 내는 멋진 노래입니다. 특히 이 노래를 받치고 있는 기타 연주 소리는 십 대의 저를 푹 빠지게 했습니다. 그때 바라보던 오십 대는 젊은이들의 문화에는 전혀 관심 없고, 술 한 잔 마신 뒤에 젓가락을 두드리며 트로트를 부르는 것밖에 못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오십 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십 대에서 바라본 오십 대의 모습은 잘못 본 것임을 깨닫습니다. 오십 대도 열정이 있습니다. 또 오십 대도 요즘 노래를 좋아할 수 있습니다. 또 오십 대도 아이돌 노래를 들으며 가슴 설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그냥 단정 지었습니다. 오십 대는 우리 세대와 너무 다르다고 말입니다. 지금을 사는 청소년도 저의 청소년 시절과 같은 시각일 것입니다. ‘꼰대’라며 기성세대를 꾸짖으며 ‘우리와 다르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꼬마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면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어른들에게 사탕을 드리면 어떨까요? 더 좋아하십니다. 어른들도 노는 것 좋아하고, 뜨거운 열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세대와 차이, 나이의 차이, 사상의 차이 등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서로 다를 것 없다는 시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를 받아들이면서 함께하는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세상을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나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서로를 받아들이는 마음을 말입니다. 오늘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청합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아마 이 어머니는 자기 아들을 다른 제자와 다르게 본 것 같습니다.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권력을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다른 열 제자들의 반응은 불쾌함이었습니다. 이 제자들도 어쩌면 하느님 나라의 권력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누구나 가고 싶은 나라, 누구나 그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세상의 통치자, 고관들의 모습을 따라서는 안 되고 오로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오신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이런 모습을 취해야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단죄하면서 ‘다른 점’만을 따지지 않게 됩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하느님 나라에 함께 가야 합니다. |
![]() 오늘의 명언: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며 행복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지혜입니다(달라이 라마). ![]() 사진설명: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