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향기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5년 5월 1일/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로킴 2025. 5. 1. 10:15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5년 5월 1일/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부활 제2주간 목요일
✠ 요한복음.3,31-36
31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32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33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심을 확증한 것이다.
34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35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36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장 폴 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타인은 지옥일까요?



한 가지 사회적 실험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실시되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20개의 지갑을 떨어뜨립니다. 이 지갑 안에는 돈과 명함이 있었지요. 이는 지갑 주운 사람이 주인에게 연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지갑은 과연 얼마나 회수되었을까요?


사람들은 한 25% 정도만 회수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80%가 회수되었습니다. 사르트르가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지옥이 아닌 천국이 아닐까요? 어려움이 생겼을 때 이기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도 말합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어려움이 있을 때, 희생과 봉사, 나눔은 평소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를 떠올려보십시오. 당시 힘든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앞다투어 나눔을 실천했고, 봉사활동을 자처했습니다. 지난 의성-안동 산불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시민들이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북 산불 피해 긴급 모금에 참여했고,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판단하고 부정적인 말에만 귀담고 있기에 우리는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기본적으로 천국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귀한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오늘 복음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온 예수님에 관한 증언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 증언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요한 3,35.36)


영원한 생명은 믿는 이에게만 주어진다고 하십니다. 반대로 믿지 않는 이에게는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른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은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삶을 살면서, 영원한 생명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없을까요? 타인은 지옥이 아니라, 천국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그런 사람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주님을 믿는 삶입니까? 아니면 주님을 거부하고 멋대로 살아가는 삶입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 반대편으로 가는 줄로 착각하고 혼자서 주님을 거부하고 멋대로 사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을 믿는 삶, 그래서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희망은 우리가 소파에 앉아 손에 움켜쥔 채 행운을 비는 복권이 아니라, 위급한 상황에서 문을 부수는 도끼 같은 것이다(레베카 솔닛).


 
사진설명: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