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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3.21)욕심, 이기심, 미움, 잘못된 판단, 폭력, 불의….걷어내라.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2. 3. 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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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3.21)

욕심, 이기심, 미움, 잘못된 판단, 폭력, 불의….걷어내라.

2022년 3월 21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복음 루카 4,24ㄴ-30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으로 가시어 회당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한 형제님이 가보로 오랫동안 내려온 점토로 만들어진 조각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매우 귀하다는 말을 들었고, 자기 역시 이 조각상이 마음에 들어 매일 깨끗이 닦고 또 닦았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 점토 조각상을 금으로 덮으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돈이 생기는 대로 금을 사서 이 조각상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진흙에 잘 붙지 않는 금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형제님은 모든 자원과 시간을 금 붙이는데 쏟아부었습니다.

이 형제님의 할아버지께서 방문하셨습니다. 형제님은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금을 붙여서 만든 황금 조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그런데 황금 사이로 보이는 진흙에 할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이 조각상이 진흙 속에 빠진 적이 있었지. 그런데 그 진흙을 벗기지 않았구나. 아직도 진흙이 묻어있는 것을 보니 말이다. 원래 이 조각상은 황금으로 만들어져 있단다.”

주님께서는 이 황금보다도 다 귀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위에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붙이고 있습니다. 욕심, 이기심, 미움, 질투, 거짓 등을 계속 붙이면서 가장 좋으신 주님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성경에 나와 있는 예수님을 배척하는 모습에, 지금의 우리 모습 역시 반성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에 방문하셨지만, 환영받지 못하십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과 지혜로운 말씀을 보고 들었지만, 믿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믿으려고 하지 않으니, 예수님의 모든 행적을 사기이고 사람들을 향한 기만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반대 기운을 알아차리신 예수님께서는 악의에 찬 불신자들은 구원받지 못하고 오히려 믿는 이방인들이 구원의 은혜를 받을 것임을 선언하십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을 버려두고 엘리야가 이방인의 땅에서 고생하는 사렙타의 과부를 찾아가 기적으로 도와준 일과, 예언자 엘리사도 나병 환자 나아만을 고쳐 준 사실을 이야기하십니다.

이 말에 고향 사람들은 화가 치밀었습니다. 자기들의 본색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 떨어뜨리려고 합니다. 자기들의 바람을 채워주지 않는다고 해서 제거하려는 못된 마음입니다. 자기들을 구원할 주님의 모습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는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의 잘못된 것들을 걷어내야 합니다. 욕심, 이기심, 미움, 잘못된 판단, 폭력, 불의…. 그 모든 것을 다 걷어냈을 때, 사랑이신 주님을 믿게 되고 가장 좋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할 수 없다면 당신이 있지 않은 곳에서도 행복할 수 없다(찰리 존스).




아브라함 폰 데이크, '엘리야와 사렙타 과부와 그녀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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