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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3.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2. 3. 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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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3.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2022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복음 루카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세계에서 대학 진학률 1위인 나라는 어디일까요? 우리나라 바로 한국입니다. 한때 83%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69%의 진학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2등인 나라는 옆 나라 일본으로 55%의 진학률을 보이는데, 사실 이 55%도 엄청난 숫자입니다.

대학 진학의 학비가 적지 않습니다. 이 학비 지원을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부모가 합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하기 전 사교육비 역시 부모의 몫인 경우가 많지요. 이것뿐입니까? 결혼할 때도 그 비용을 부모가 많은 부분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자녀가 자그마치 65%나 된다고 하네요.

전에 교육받으러 다닐 때, 대기업의 인사 담당자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부모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취업에 오히려 방해될 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속지 말자, 학벌. 다시 보자, 스펙.”이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면접을 본다고 합니다.

학벌과 스펙을 보고 뽑았는데, 대부분 부모가 만들어 준 학벌이고 스펙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적극적이고 못하고 얼마 못 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학벌과 스펙이 부족한 사람은 씩씩하고 적극적이어서 회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세상이지만,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본인의 의지를 내세울 수 있다면 세상의 기준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예수님 잉태 소식을 성모님께 전한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날에 성모님의 모습을 묵상했으면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보증하는 표식으로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방식을 취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처녀인 성모님을 선택하십니다. 당시에 처녀 잉태는 인간들 사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했다고 하지만 누가 믿겠습니까?

분명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하느님의 표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온전한 자기 포기와 하느님께 대한 굳은 신뢰심과 완전한 겸손이 요구됩니다. 이 점을 성모님의 이 말씀에서 우리는 분명하게 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9)

우리의 믿음을 생각해보십시오. 자그마한 일에도 쉽게 불평불만 하는 모습, 하느님을 첫 번째 자리에 모시기보다 나를 첫 번째 자리에 놓으려는 모습, 하느님의 창조목적에 맞게 살기보다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드러내며 살려는 모습 등등. 하느님께서 다 해주시길 바라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의지를 내세워서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모든 이는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 창조된 피조물이며,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해야 할 선교의 대상입니다(성 프란치스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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