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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30)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2. 5. 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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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30)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2022년 5월 30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복음 요한 16,29-33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29 말하였다.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시고 비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30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32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네 사람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네 명은 모두 정상에 도착했지만, 그 과정은 모두 달랐습니다.

첫째 사람은 등산을 위해 값비싼 등산화를 마련해서 신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발에 맞지 않아서 등산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계속해서 등산화 탓을 하며 투덜거리며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둘째 사람은 산 중턱에서 숲으로 둘러싸인 농장과 언덕 위의 집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할까? 이곳을 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등의 생각을 하면서 돈만 떠올리며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셋째 사람은 먹구름 떼가 몰려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것 아냐?’하며 불안한 마음만을 간직하며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사람은 산에 오르면서 나무, 풀, 바위, 계곡 등을 보며 감탄하고 자연에 감사하면서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네 사람 모두 똑같이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누가 산 정상에서 가장 행복했을까요? 당연히 마지막 사람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한 명의 예외 없이 이 세상 삶의 마지막 순간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도달해야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작은 것에도 감탄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삶이 분명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수난당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고별 말씀의 마지막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버리고 뿔뿔이 흩어질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주님께서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실 것이라고 하시지요. 아버지 하느님께서 주님과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하고 있기에 두려움도 있을 수가 없고, 악을 이겨낸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당신이 먼저 제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제자들 역시 세상에서 고난을 겪겠지만 주님과의 일치로 평화를 얻게 됩니다. 평화는 믿음과 일체에서 오고 이로써 세상을 이길 수 있게 됩니다.

세상을 이기는 것은 용기를 냈을 때만 가능합니다. 주님과 깊은 일치를 이루면서, 주님의 뜻을 철저하게 실천하는 생활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평불만보다 감사와 기쁨을 간직하게 되고, 불안과 초조의 마음보다는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때,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온갖 부정적인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갔어도 과연 하느님 나라가 맞는 것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 것 같습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 안에서의 일치만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 줍니다.




믿음은 산산이 조각난 세상을 빛으로 나오게 하는 힘이다(헬렌켈러).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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