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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9.18)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2. 9.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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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9.18)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022년 9월 18일 연중 제25주일
 
                                            복음 루카 16,1-13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6월에 코를 수술받았습니다. 코안에 물혹이 생기면서 냄새를 맡지 못한지가 자그마치 6년이나 되었었지요. 그러다가 코를 수술하고서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제 방에서 그렇게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그래서 얼른 향초를 계속 켜 놓고, 매일 아침 방 청소를 깨끗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좋지 않은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며칠 뒤에 아는 지인들이 사제관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신부님, 곰팡내가 나요.”

사제관 건물에 이상이 생겨서 비가 내리면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졌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빗물이 제대로 마르지 않아서 곰팡이가 피었던 것입니다.

오랫동안 냄새를 맡지 못했기에 곰팡내를 알아채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원인을 알게 되니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가 새지 않도록 지붕에 비밀을 덮었고, 제습기를 계속 틀어서 습기를 제거했습니다. 얼마 뒤에 이상한 냄새는 사라졌습니다.

방법은 늘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모르면 방법은 찾을 수 없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상황의 극복은 불가능합니다.

예수님께서 약은 집사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어떤 부자의 집사가 의무를 게을리하고 부정한 일 처리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인은 해고를 통보하지요. 그러자 관리인은 빚진 사람의 빚을 줄여주는 간교하고 부정한 일을 저지릅니다. 이상한 것은 이 사실을 알고도 책망은커녕 칭찬했다는 것입니다. 약삭빠르게 일 처리를 했다는 것입니다.

비유의 집사는 앞날의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당한 수단까지 동원하는 약삭빠른 꾀를 썼습니다. 이렇게 세상 사람들은 돈을 다루는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능수능란합니다. 그 수법과 재주를 천상 보화를 얻는 데 쓴다면 얼마나 거룩한 일이겠습니까? 그 재주를 발휘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남을 돕는 일입니다.

세상의 좋은 것을 다 동원해서 또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희생해서라도 얻어내야 할 목표라는 것이 예수님 가르침의 요점입니다. 방법이 없다면서 주님의 일 하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노력을 통해 하느님 나라에 당당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란 결국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사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관한 우리의 믿음이다(케이트 도즈).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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