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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3년 11월 25일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3. 11. 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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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3년 11월 25일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 루카복음.20,27-40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39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스승님, 잘 말씀하셨습니다.” 하였다.
40 사람들은 감히 그분께 더 이상 묻지 못하였다.


세계적인 글로벌 유통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긴 토종 대형 마트가 있습니다. 이 대형 마트는 ‘노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질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팔기 위해 브랜드를 붙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붙인 자체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노브랜드가 햄버거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내세운 광고 모델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검은 피부의 모델을 쓴 것입니다. 온라인에서는 다음과 같은 댓글이 등장했습니다.



‘검은 피부 모델이라니, 한국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라며 외국인을 모델로 쓰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


소비자들의 직관적인 추측에서 보았을 때,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으니 외국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델은 한국인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말만 쓰고 또 한국에서만 살았던 완벽한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반박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한국인이 검은 피부일 리 없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편협한 사람이군요.’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당연히 함께해야 할 사람을 내쳤던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함께해야 할 이유가 너무 많은데, 함께하지 못할 이유 몇 가지를 내세워 절대로 함께할 수 없다고 단언하는 모습도 또 얼마나 많습니까?


편협한 생각은 결코 하느님의 생각이 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 하느님과 함께해야 합니다.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몇 사람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당시 율법에 의하면 어떤 형제가 자식 없이 죽게 되면, 다른 형제가 죽은 형제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지만 자식 없이 죽었고 그래서 그 아래의 형제가 차례로 형수를 맞아들였지만 자식 없이 모두 죽게 되었다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부활할 때 이 여자는 누구의 아내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느님의 관점이 아닌, 세상의 관점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지상 생활의 연장선 정도로만 보고 있기에, 부활 자체를 인정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런 편협한 생각이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바뀌는 삶, 그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초대받은 하느님 나라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명언: 많은 사람은 실수 때문에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조지 포먼).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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