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3월 29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2024년 3월 29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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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이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 18,1―19,42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에 정원이 하나 있었는데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들어가셨다. 2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러 번 거기에 모이셨기 때문에, 그분을 팔아넘길 유다도 그곳을 알고 있었다. 3 그래서 유다는 군대와 함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등불과 횃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4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닥쳐오는 모든 일을 아시고 앞으로 나서시며 그들에게 물으셨다. 31 ○ 그날은 준비일이었고 이튿날 안식일은 큰 축일이었으므로,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지 않게 하려고, 십자가에 못 박힌 이들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시신을 치우게 하라고 빌라도에게 요청하였다. 32 그리하여 군사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렸다. 33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34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35 이는 직접 본 사람이 증언하는 것이므로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리고 그는 여러분이 믿도록 자기가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36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 37 또 다른 성경 구절은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 하고 말한다. 38 그 뒤에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거두게 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유다인들이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빌라도가 허락하자 그가 가서 그분의 시신을 거두었다. 39 언젠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도 몰약과 침향을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왔다. 40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모셔다가 유다인들의 장례 관습에 따라, 향료와 함께 아마포로 감쌌다. 41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정원이 있었는데, 그 정원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다. 42 그날은 유다인들의 준비일이었고 또 무덤이 가까이 있었으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그곳에 모셨다. ![]() 6.25 전쟁 때, 외국에서 파견된 한 군의관이 추운 겨울에 다리 위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다리 밑에 벌거벗은 한 여인을 발견했습니다. 몹시 추운 겨울이었기에 동사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의 품에서 한 아기가 울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 여인은 자기의 모든 옷을 벗어 아이를 덮어주고 자신은 얼어 죽은 것이었습니다. 이 군의관은 다리 밑 양지바른 곳에 여인을 묻어주고, 이 갓난아기를 자기의 양녀로 삼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기가 성인이 되었습니다. 이 군의관은 성인이 된 양녀를 데리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 다리 밑 무덤을 찾아가서, 무덤의 주인공이 너의 생모였고 너를 살리기 위해 얼어 죽었음을 말해 주었습니다. 딸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잠시 뒤에 자기 재킷을 벗어 무덤을 덮으며 말했습니다. “엄마, 그때 얼마나 추우셨어요?” 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어머니의 사랑을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사랑이 중첩됩니다. 주님께 우리도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 그때 얼마나 외롭고 아프셨어요?” 오늘은 주님 수난 성금요일입니다. 특별히 수난 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떠올려 봅니다. 얼마나 외롭고 아프셨을까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는 복되어라.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라고 외치던 사람들이 이제는 예수님을 향해 침을 뱉고 뺨을 때리는 멸시와 배척을 표시합니다. 무한한 사랑만을 전해주신 예수님을 향해 사람들은 그 사랑을 그대로 되갚아 주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악의에 찬 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결국 그분께서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십니다. “다 이루어졌다.”라는 한 마디만 남기시고 말입니다. 멸시와 배척에서도 흔들리지 않으시고, 또 악의에 찬 목소리에도 묵묵히 계십니다. 바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무덤에 묻히십니다. 주님의 고통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며, 주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본받아 우리 역시 완벽한 사랑의 실천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사랑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것이며, 주님과 함께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
![]() 오늘의 명언: 사랑은 찾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당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로레타 영). ![]() 사진설명: 주님 수난 성금요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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