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6월 13일/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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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오복음.5,20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 혹시 레밍(lemming)을 아십니까? 어느 정치인이 우리나라 국민을 빗대서 ‘레밍’이라는 표현을 써서 거의 모든 국민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나그네쥐라고 불리는 이 레밍은 자살하는 쥐로도 유명합니다. 일정 수 이상의 개체가 밀집하면 메뚜기 마냥 갑자기 행동 양식이 바뀌어서 떼를 지어 무작정 몰려다니는 기이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먹이가 바닥나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행동이지만, 한번 떼를 짓는 순간 무작정 앞을 향해 직선으로 우르르 몰려가기만 한다는 게 이상한 점입니다. 이러다 보니 땅끝 해안 절벽까지 도달한 상태에서 우르르 떠밀려 바다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자살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가 미화되어서, 개체군의 밀도가 높아지거나 먹이가 부족해지면 늙은 쥐들이 후손을 위해 스스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추론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단지 습성이었고, 벼랑 끝에서 멈추지 못하고 뒤따르는 다른 쥐에 밀려 떨어질 뿐이었습니다. 고귀한 동물처럼 생각했지만, 사실 레밍은 군중심리로 인해 비이성적, 비합리적 행동을 생각 없이 집단으로 하다가 파국적 선택으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때때로 남들처럼 살려고 합니다. 나만의 삶이 아닌 너의 삶, 그리고 그의 삶을 살려고 합니다. 나답게 살지 않을 때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모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작정 앞으로만 갈 뿐입니다. 혹시 레밍처럼 절벽 아래까지 무작정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남들의 삶이 세상의 뜻만을 따르는 삶입니다. 남들처럼 풍요와 안정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다가는 나만의 삶을 용기 있게 선택할 수 없게 됩니다. 끔찍한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 사람들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 잘 아는 율법의 내용을 뛰어넘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단순히 ‘살인해서는 안 되나.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라는 율법 내용의 준수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서도 안 되고 또 ‘바보!’라고 말해서도 안 되며, ‘멍청이!’라는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잘하는 사람에게만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아닌, 어떻게든 화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 바로 주님의 뜻을 따르는 나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남들처럼만 살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남들도 다 그렇다면서 그렇게만 살게 되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
![]() 오늘의 명언: 결정했어도 행동하지 않았다면 결정한 게 아닙니다(토니 로빈스). ![]() 사진설명: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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