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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8월 14일/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4. 8. 1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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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8월 14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 마태오복음.18,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또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직무를 맡는 도중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 곧 정신적 탈진을 소위 ‘번 아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번 아웃을 가장 많이 겪는 직업군 1순위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밖에 없는 서비스업 종사자일까요? 아니면 잠도 자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는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일까요? 또 일의 강도가 심한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일까요? 모두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전업주부라고 합니다.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전업주부는 자기가 일의 강도와 시간을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번 아웃은 일의 강도와 시간에 비례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노동량에 따른 보상 정도에 따라 번 아웃이 온다는 것입니다. 주부는 노동량 대비 보상이 가장 적은 집단이었습니다.


보상은 단순히 급여의 많고 적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을 때, 일에서의 느끼는 보람을 느낄 때 보상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 삶에서 누군가에게 충분히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과 행동을 통해 얼마든지 힘이 되어 주고, 이에 따라 자기 역시 다른 이에게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외로운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외로운 사람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어떠했을까요? 나와 맞지 않는다고 사랑을 거둬들이고, 나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서 단절을 해버리고, 나보다 뛰어나다면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구원되기를 원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떠올려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잘못한 형제자매를 고쳐 주려고 서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올바르고 지혜롭게 그를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보다 둘이나 세 사람이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음을 합해서 기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잘못했다고 거부하는 사랑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하는 사랑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못한 사람도 구원에서 제외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외로운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우리의 결정이고, 또 잘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완벽한 사랑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잘 아시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큰 박수로 응원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은 없다(조지 버나드 쇼).
 


사진설명: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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