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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11월 20일/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4. 11. 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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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11월 20일/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루카복음.19,11ㄴ-28
그때에 11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2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13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14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5 그러나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그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16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7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18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주인은 그에게도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20 그런데 다른 종은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21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22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3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되찾았을 것이다.’
24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5 ─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열 미나나 가지고 있습니다.’ ─
2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7 그리고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28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걸어가셨다.


삶 안에서 시간이 빨리 가고 끝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시간은 빨리 가지만 끝이 좋지 않은 것을 선택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자기 전에 유튜브를 본다면 어떨까요? 시간이 정말로 빨리 지나갑니다. 문제는 잠이 잘 오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끝이 좋지 않습니다. 소파에 누워서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립니다. 이 역시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지만, 무엇을 했는지 모르면서 허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 밖에도 시간이 빨리 가지만, 끝이 좋지 않은 경우는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끝이 좋은 경우도 분명히 많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운동할 때…. 이렇게 시간도 빨리 가고 끝도 좋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후회는 늘 끝이 좋지 않았을 때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구분하기가 어려울까요? 아닙니다. 충분히 식별해서 가려낼 수가 있습니다. 끝이 좋은 경우를 선택해야 하는데, 단지 순간의 만족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가장 끝이 좋을 수 있음을 알아도 그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느리게 흐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운동선수가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얻고자 합니다. 그냥 좋은 성적을 얻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될까요? 아닙니다. 힘든 훈련 시간을 거쳐야 합니다. 그 시간은 빨리 갈까요? 아닙니다. 아주 느리게 갈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간 없이는 좋은 끝은 있을 수 없음은 분명합니다.


특별히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은 분명 끝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 나라에 보화를 쌓는 것이 되어 끝이 가장 좋은 결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을 늘 뒤로 미룰까요? 순간의 만족만을 위한 이 세상 삶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힘든 지금의 순간을 이겨내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느님 뜻을 멀리하면 분명 끝은 좋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미나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라고 그들에게 이릅니다. 이 말을 충실히 따라서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인 사람,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든 사람은 칭찬받고 선물까지 얻게 됩니다. 그러나 한 미나를 수건에 싸서 보관만 해 둔 사람은 받은 그 한 미나마저 빼앗기고 맙니다. 누구의 끝이 좋았을까요? 주인의 말을 충실히 지킨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의 끝은 과연 어떨까요? 하느님의 선물이 이 세상에서 열매를 맺도록 부지런히 일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소홀히 하는 이들에게는 심판이 내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모든 날이 그해 최고의 날이었다고 생각하라(랠프 월도 에머슨).


 
사진설명: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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