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12월 2일/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하늘 나라로 모여 올 것이다.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4. 12. 1. 18:17

본문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12월 2일/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하늘 나라로 모여 올 것이다.

대림 제1주간 월요일
✠ 마태오복음입니다.8,5-11
5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정답은… 가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격은 시장에 나와야 붙는 것인데, ‘모나리자’는 갖고만 있어도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와서 돈을 척척 내주니 시장에 내놓을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의 작품이면 얼마냐고 묻는다면, 많은 경매상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못해도 1조 원 이상이 될 것입니다.”

이 모나리자가 처음부터 이런 가치를 가졌을까요? 물론 이 그림에서 미묘한 미소가 특징이라고 말합니다. 입을 보면 웃고 있는데, 눈만 보면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사실 1503~1506년 무렵에 그려진 이 모나리자에 사람들은 처음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초상화로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가 확 오른 것은 1911년 8월 22일이었습니다. 바로 이날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모나리자를 도난당한 것입니다. 이 도난 사건이 전 세계에 보도되었고, 이때부터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되었습니다.

잊었던 가치가 도난이라는 시련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 것입니다. 이 부분을 떠올리면서 주님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평안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고,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때 주님의 가치가 세상에 드러났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어렵고 힘든 고통과 시련의 시간 속에서 그동안 잊었던 주님의 가치가 드러났었음을 묵상 안에서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백인대장을 떠올려 보십시오. 당시 잘 나가던 로마의 백인대장이었습니다. 그의 위세는 대단했고, 두려운 것이 하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주님 앞에 서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이 백인대장의 위치에 있었다면, 평상시에 하던 대로 예수님께 명령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예수님 앞에 자기를 끊임없이 낮춥니다. 지금도 백인대장의 이 고백에 담긴 그 마음을 영성체 하기 전에 우리도 바칩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마태 8,8)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자기 종을 고쳐 달라고 허리를 굽히는 모습, 주님을 자기 집에 모실 자격이 없는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겸손에서 우리 역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습니다. 자기 낮춤과 겸손의 삶을 통해서만 주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묻혀서 잊고 있었던 주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하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가정이란 어떤 곳인가? 아무리 힘들어도 위로받을 수 있고, 위로해 주는 곳, 사랑을 훈련받고, 소통을 배우는 곳이다(김영아 교수).
 


사진설명: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하늘 나라로 모여 올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