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2월 4일(수)✱
▲디셈버(December) 속 ‘캐논(Canon)’
◾추위 녹일 따스한 변주곡
◀Variations on the Canon
(캐논 주제에 의한 변주곡)
✱앨범 ’December’ 수록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
(한국 방문 당시 연주)
◀Pachelbel Canon D Major
(파휄벨 캐논 D 메이저)
◼레이어스 클래식
◀Memories(기억들)
◼마룬5(Maroon 5)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자전거 탄 풍경
◀How, Where, When
(어떻게, 어디서, 언제)
◼Cleo Laine & James Galway
◉ 12월을 부르는 영어 ‘December’는 숫자 ‘10’을
의미합니다.
라틴어 숫자 10을 나타내는 Decem이
기원이 됐습니다.
로마인이 최초로 정리한 달력에는 1년이
열 달 밖에 없었습니다.
일 년이 열두 달로 바뀌면서 1월과 2월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달들은 두 칸씩 뒤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로마인들은 새로 이름을 정하기가 애매했던지
기존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 이후 December는 사람들에게 ‘열둘’을
상징하는 숫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들어있는 December는 상징하는
이미지가 많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December’란 이름을 단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의
명반에서 시작해 보려 합니다.
겨울을 따스하게 녹일 열두 곡의 훈훈한 연주곡이
들어 있는 1980년대 초 앨범입니다.
◉ 조지 윈스턴은 지난해 일흔네 살의 나이로
조용히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사랑 받을 그의 음악과
연주는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특히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그의 ‘December’
앨범에 담긴 연주를 찾아 듣게 됩니다.
◉ 자연 친화적인 음악인 조지 윈스턴은 자신을
전원적 포크 피아노 연주자(Rural Folk Piano Player)로
불러주기를 원했습니다.
미국 몬타나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성장기를 보낸
그의 삶은 실제 자연과 닮아있습니다.
동시에 인간 친화적인 삶을 살다 떠나갔습니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어루만지는
삶의 자세를 한순간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은 겨울 속에 따스함을 전하는
‘December’를 상징할 만합니다.
◉ 1998년 한국을 방문했던 조지 윈스턴은
IMF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자를 위해
출연료 전액을 내놓았습니다.
9.11 희생자를 위한 특별 자선 앨범도 냈습니다.
2006년 공연 수입 전액을 허리케인 피해자
재건 사업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음악도 그의 삶도 겨울을 녹이는
따스함이 가득합니다.
◉ ‘December’ 앨범 12곡 가운데 세상에
음악적으로 가장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파휄벨의 캐논 변주곡입니다.
17세기 바로크 시대 독일 작곡가
파휄벨(Pachelbel)의 캐논(Canon)을
변주한 피아노 연주곡입니다.
3백 년 동안 묻혀 있던 이 음악은
1970년대부터 재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조지 위스턴의 연주가 이 음악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클래식 음악으로
거듭나게 하는 결정적인 출발점이 됐습니다.
캐논은 쉽게 얘기하면 돌림노래 같다고 보면 됩니다.
우선 그의 편안한 휴식을 기원하며 조지 위스턴의
캐논 변주곡 연주부터 들어봅니다.
한국 방문 당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주했던
그의 ‘Variation on the Canon’입니다.
https://youtu.be/rWqvhb-_Mik?si=Qn0INHdLS0_A3lrm
◉ 캐논은 같은 가락이 시차를 두고 반복되면
화음이 쉽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착안한 고전음악
악곡의 한 형식입니다.
이 캐논은 클래식 음악이 틀을 갖추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캐논은 단연 파훼렐의 ‘캐논’입니다.
원곡은 긴 이름의 제목을 가졌지만 그냥 ‘캐논’으로
부르도록 합니다.
이 곡은 파휄벨이 바흐의 형이면서 자신의 제자이기도
했던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 음악은 지금도 결혼식장에서 자주
듣게 됩니다.
국내 연주팀 레이어스 클래식(Layers Classic)이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로 엮어내는
‘Canon in D’입니다.
https://youtu.be/SjYecEQFL0U?si=KkutQ7oB6J5AkhVJ
◉ 대중음악 속에서 가장 많이 샘플링된 클래식을
꼽는다면 단연 파휄벨의 ‘캐논 변주곡’일 것입니다.
조지 윈스턴의 연주 이후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계속 샘플링이 이루어졌습니다.
샘플링(Sampling)은 기존에 있던 곡의
일부 음원을 잘라내 새롭게 가공하고
배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 캐논 변주곡을 샘플링한, 가장 유명해진
노래로는 미국의 최고 인기 보컬그룹
머룬 5(Maroon 5)의 Memories(기억들)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10억을 넘어서는 이 노래는
빌보드 hot 100 2위까지 올랐습니다.
2017년도에 숨진, 그들의 친구였던, 전 매니저를
추모하는 노래입니다.
도입 부분이 캐논 변주곡과 함께 시작합니다.
보컬 아담 레빈(Adam Levine)이 부르는,
동료를 그리워하는 따뜻한 노래는 한국어 자막이
이해를 도와줍니다.
https://youtu.be/5qVNd_GpXWY?si=e9jIISLzzovWR6FT
◉ 우리 대중가요 속으로 들어온 캐논 변주곡은
의외로 많습니다.
백지영의 ‘사랑 안 해’, 양파의 ‘사랑 그게 뭔데’,
악뮤(AKMU)의 ‘오랜 날 오랜 밤’ god의 ‘어머니께’
박상민의 ‘해바라기’ 등이 부분적으로 캐논 변주곡을
샘플링해 넣었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 사망 후 50년이 지나면 통상
저작권이 소멸됩니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의 샘플링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샘플링한 음악을 다시 샘플링할 때는
표절 시비가 일기도 합니다.
god의 ‘어머니께’가 그 경우에 해당합니다.
◉ 2001년에 나온 3인조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의 ‘나에게 넌, 너에게 난’도
반주의 코드 진행이 캐논 변주곡과 같아
샘플링 곡으로 간주됩니다.
원래의 곡처럼 자주 결혼식 축가로 등장하기도
하는 노래입니다.
자전거 탄 풍경의 생방송 무대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FRf5WqK16og?si=JE3655M4R8T8Bwzu
◉ 영국의 재즈 전설 클레오 레인(Cleo Laine)과
플루트 연주의 전설 아일랜드의
제임스 골웨이(James Galway)가
절묘하게 엮어낸 캐논 샘플링 노래로
마무리합니다.
아흔일곱 살의 크레오 레인과
여든다섯 살의 골웨이 모두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How, Where, When’이란 제목을 달았지만
가사는 딱 두 줄이 몇 차례 반복될 뿐입니다.
How, Where, When
We Will Touch Again’
(어떻게 어디서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허밍으로 이어지는 보컬과 플루트의 어울림 속에
가득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https://youtu.be/c13U_MQg11I?si=KRtkPCv0i3uJuTKs
◉ 12월, 디셈버는사랑이 가득 차면 찰수록
겨울 추위도 녹일 수 있는 좋은 달이 됩니다.
그래서 조지 윈스턴도 그의 ‘December’를
사랑의 음악으로 채웠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친구 사이의 사랑,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면 추위가 비켜 가는 뜻깊은
12월이 될 것 같습니다.
(배석규)
소주 반병 10년 마시면 심장근육 굳는다 (0) | 2021.12.15 |
---|---|
SKT 가입자도 4월부터 "T맵 사용시 데이터 차감" (0) | 2021.03.29 |
★만송촌(萬松村)담210326★ (0) | 2021.03.29 |
걷기효과 (0) | 2021.02.06 |
각설이 타령 (0) | 2021.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