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5년 2월 16일/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연중 제6주일 |
✠ 루카복음.6,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와 17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20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21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22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23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26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요즘이냐 많은 이가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현금의 가치는 없어진 것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현금도 그 가치는 변함없습니다. 여기에 만 원짜리 지폐가 있습니다. 이 지폐가 매우 더럽다면 어떨까요? 또 구겨져 있다면? 만 원의 가치가 아니라 9천 원의 가치가 될까요? 구겨지고 찢어지고 또 더러워도 똑같이 만 원입니다. 스스로 자기를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스스로 포기하고 좌절한다면, 구겨지고 찢어지고 또 더럽다면서 만 원 지폐를 버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자기 가치는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만 원이 만 원인 것처럼, 나의 가치도 변함없이 그대로입니다. 그 가치를 알아야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 원이 구천 원이라고 단정하지 않아야 만 원으로 쓸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떻게 자기 가치를 이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만드신 나의 가치가 쓸모없을 리가 없습니다. 특히 하느님께서 강조하신 것을 보면 ‘사랑’에 의해 나의 가치가 결정됩니다. 사랑 그 자체이신 하느님과 일치해야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받는 사랑이 아니라, 주는 사랑이었습니다. 사랑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다 보면 자기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사랑 안에서,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신 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행복 선언은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됩니다. 가난한 사람, 지금 굶주리는 사람, 지금 우는 사람, 또 사람의 아들 때문에 모욕과 중상을 당하면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불행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오히려 그 반대인 부유한 사람, 배부른 사람, 웃는 사람, 남에게 좋은 말을 듣는 사람이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바로 하느님께 의지하느냐, 세상에 의지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기준이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가난하고 굶주리고 울고, 모욕과 중상을 당하는 사람은 자기 힘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과 함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니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래서 하늘 나라에 가까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재물과 사람들의 인정 속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하느님을 잊게 됩니다. 하늘 나라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의 가치는 하느님 안에서만 드러납니다. 그래서 자기 가치를 부정하는 삶이 아니라, 계속해서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자기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특히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소크라테스). 사진설명: 행복선언을 하시는 예수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5년 2월 17일/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0) | 2025.02.17 |
---|---|
2월 17일 성인 축일을 축하합니다^*^ (0) | 2025.02.16 |
2월 16일 성인 축일을 축하합니다^*^ (0) | 2025.02.15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5년 2월 15일/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0) | 2025.02.15 |
2월 15일 성인 축일을 축하합니다^*^ (0) | 2025.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