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는 막막하리만치 너른 벌판에 솟아오른
기기묘묘한 기암괴석들이 혼을 사로잡는 곳이다.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길고 긴 시간 동안 자연이
공들여 만든 작품이다.
수백만 년 전 에르시예스 산(Erciyes 3,916m)에서
격렬한 화산 폭발이 있은 후, 두꺼운 화산재가 쌓여 굳어갔다.
그 후 수십만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모래와 용암이 쌓인
지층이 몇 차례의 지각변동을 거치며 비와 바람에 쓸려 풍화되어 갔다.
그렇게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은 인간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굴을 팔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
날카로운 돌만으로도 절벽을 뚫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훌륭한 요충지가 되어주었다.
이 바위촌의 첫 입주민들은 로마에서 박해를 피해 건너온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암벽과
바위 계곡 사이를 파고 깎고 다듬어 교회와 마구간이 딸린
집들과 납골소와 성채를 만들고, 지하도시까지 건설했다.
결국 카파도키아는 자연과 인간이 공들여 함께 만든
걸작품으로 남았다.
또한 이곳은 옛부터 많은 수도자들이
고행하며 지낸 곳으로 성 시몬 동굴 성당 등이 있다.
또한 버섯 모양의 바위로 유명한 곳이다.
코 스: 앙카라- 한국전 참전 용사의 위령탑- 소금호수- 우치사르(비둘기계곡)
- 괴레메계곡- 파샤바계곡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들과의
끝없는 풍경 속에 어쩌면 이럴 수가 하는 생각에 골몰도 하지만
그냥 보여지는 현실 앞에 감동으로 출렁인다.
푸른 스머프 마을같지만
그 옛날에 기독교인들이 살던곳이다.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이
이곳을 방문한 후 아나킨의 고향 행성을 구상 했다는
이야기가 헛말이 아니구나 실감한다.
이 커다란 바위도 바깥쪽부터
침식이 진행되어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살아오는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 앞에 서면 그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다.
오직 감탄뿐...
우리 일행들이 서 있는곳도 역시 바위다.
계곡에 버섯 모양의 바위와 기암괴석들은
1천만년 전에 일어났던 화산폭발과 지진, 비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품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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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
사이로 걸어가면 성 시몬교회를 볼 수 있다.
종교의 박해를 피해 산으로 숨었던
사람들이 그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바위에 굴을 파서
만든 교회가 그대로 남아있다.
성 시몬 성당
아주 좁은 사다리를 타고
오르고 내려가곤 하는데 물론 한 줄로만 가능하다.
성 시몬 성당의 벽화
많이 손상되어서 거의 흔적만
남아있는데 예수님의 모습은 구별이 된다.
삼위 일체 바위, 세 쌍둥이 버섯 모양이다.
스머프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바위들, 보고 또 보아도 볼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처음에는 바위가 온통인데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침식을 받다 보면 하나의
바위로 서게 되어 버섯바위가 된단다.
바위의 거주 공간은 덥고 건조한 기후를
피할 수 있고, 적들에게 노출되지 않아 종교 탄압시기에
기독교인들의 훌륭한 피난처가 되었다.
무슨 짐승의 머리같이 보인다.
다양한 카파도키아의 모습이지만
그 중에서도 파샤바계곡은 전율의 느낌이 더욱 큰 것 같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의 모습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