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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에비앙 챔피언십서 역대 남녀 메이저대회 최소타 우승

스포츠이야기

by 로킴 2016. 9.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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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에비앙 챔피언십서 역대 남녀 메이저대회 최소타 우승

출처 마니아리포트 | 입력 2016.09.19 13:22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전인지(22)가 미국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전인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통틀어 72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작성하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8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 71, 6470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전인지는 2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1위에 올랐다. 공동 2위 박성현-유소연과는 4타 차다.

전인지는 역대 미국프로골프 최다 언더파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PGA투어는 20언더파, LPGA투어는 19언더파가 기록이었다. 전인지가 세운 263타 역시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최저타 신기록이다.

전인지가 에비앙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LPGA 제공

또 전인지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통산 2승째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달성하면서 루키 메이저 2연승의 진기록도 세웠다.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이룬 건 1998년 박세리가 처음 달성한 이후 전인지가 두 번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자 전인지를 비롯해 공동 2위 박성현, 유소연과 5위 김세영, 6위 김인경 등 10위권 안에 한국 선수가 무려 5명 포진했다.

<승부의 순간>

전인지는 4라운드 내내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4라운드를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 자리를 내내 지켰다.

가장 긴장된 순간은 대기록 달성이 걸린 18번 홀(파4)이었다. 전인지의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러프에 들어갔다. 이때까지 21언더파를 기록 중이던 전인지가 만일 이 홀에서 보기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다면 PGA투어 최다 언더파 기록(20언더파)은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전인지는 침착하게 레이업했고,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우승 후 전인지는 인터뷰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1언더파로 우승하다니, 이거 꿈은 아니죠?”라고 말했다.

몰리나리가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캡처

유러피언투어 이탈리안 오픈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홈팬들의 응원 속에 우승컵을 들었다.

몰리나리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이탈리안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몰리나리는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1타 차로 눌렀다.

몰리나리는 200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0년 만에 이탈리안 오픈에서 다시 우승했다. 몰리나리는 이탈리안 오픈이 1972년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이탈리아인으로서 두 번 이상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승부의 순간>

몰리나리와 윌렛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몰리나리가 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면서 12번 홀까지 윌렛을 4타 차로 앞서갔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난 듯했지만,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라이더컵 유럽 대표인 윌렛의 뒷심은 무서웠다.

몰리나리가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에 윌렛이 이 홀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5)에서는 3.7m 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몰리나리가 14번 홀 버디를 기록하면서 둘의 격차는 1타 차로 좁혀졌다.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는 결국 남은 4개 홀에서 둘 모두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몰리나리의 1타 차 승리로 끝났다. 몰리나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캐디와 함께 활짝 웃는 전미정. 마니아리포트 자료사진

JLPGA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

전미정(34)의 신기록 작성이 아쉽게 무산됐다.

전미정은 18일 일본 아이치현의 신미나미 아이치 골프클럽(파 72, 6397야드)에서 열린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준우승했다.

전미정은 테레사 루(대만)과 3라운드까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전미정이 연장 첫 홀에서 파에 그친 반면 테레사 루의 4m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우승컵은 테레사 루에게 돌아갔다.

전미정은 지금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인 통산 23승으로, 고(故) 구옥희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했다면, 구옥희의 기록을 넘어서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한 타가 모자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하늘이 13언더파 3위에 올랐다. 이보미는 6언더파 공동 19위다.

<승부의 순간>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18일에는 대회장에 비가 내렸다. 바람은 읽기 어려웠다. JLPGA투어 홈페이지는 “기상 컨디션이 나빠서 마지막 날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인내의 골프’를 해야 했다”고 표현했다.

사실 3라운드 분위기는 전미정 쪽이 우세했다. 전미정이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한 반면, 테레사 루는 13번 홀(파4)에서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내고 더블보기를 범하며 전미정에 2타 차로 밀렸다.

그러나 테레사 루는 14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15번 홀(파5) 버디를 추가한 전미정과 기어이 동타를 이뤘다. 그리고 연장전 승자는 테레사 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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