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06)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2022년 5월 6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
복음 요한 6,52-59 그때에 52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사람은 한 번 태어나면 언젠가 죽기 마련입니다. 당연한 진리인데도 이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탄생과 죽음의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태어날 때 아기는 마구 웁니다. 그러나 이 아기를 바라보는 주위의 사람들은 세상의 행복을 차지한 것인 양 활짝 웃습니다. 그렇다면 죽을 때는 어떻습니까? 우선 주위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크게 슬퍼합니다. 죽는 사람은 어떤가요? 여기서 이 세상을 잘 살았던 사람은 웃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죽음의 순간에서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세상에 태어날 때 아기는 참 걱정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뱃속의 편안함을 벗어난 낯선 환경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힘차게 울었겠지요. 하지만 곧바로 안정을 취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기운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떠날 때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태어난 아기를 보호해 줄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세상을 떠나는 우리를 보호해 줄 주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주님께서는 당신이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약속하시지 않았습니까? 갓난아기가 세상 안에서의 편안함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도 주님 안에서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우리는 미사 때마다 느낄 수 있습니다. 성찬례 때, 사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당신 자신을 몽땅 내어주는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유다인들은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식인종의 말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 사람’이라는 표현은 ‘이 천민 출신’이라는 경멸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주님의 큰 사랑을 전혀 보려고 하지 않고, 미개한 식인종 취급을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면 절대로 주님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과의 일치를 이루는 사람만이 하느님과 진정한 일치를 이룰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하느님과도 하나를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셨던 주님의 사랑에 무조건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선행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칸트).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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