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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08) “신앙인이 왜 이래?”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2. 5. 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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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08) “신앙인이 왜 이래?”

2022년 5월 8일 부활 제4주일
                                            복음 요한 10,27-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후광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자신의 한두 가지 우수한 특성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사람들은 그 사람의 다른 특징도 모두 좋게 본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족한 특성을 보여주면 그 사람의 다른 특징도 모두 나쁘게 평가합니다.

이 효과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광고입니다. 광고의 모델은 거의 유명 연예인입니다. 그것도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받는 연예인입니다. 악인을 연기한 연예인보다 선한 사람 연기를 한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삼습니다. 그들이 과연 광고하는 물건을 잘 알까요? 그 물건을 단 한 번도 사용해 본 적 없어도 아주 좋은 상품인 것처럼 광고합니다. 그 연예인의 매력이 후광효과를 작용해서 광고하는 물건의 매력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더 잘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종종 이런 말을 듣습니다.

“신앙인이 왜 이래?”

결국 주님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 신앙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신앙인은 달라도 뭐가 달라.”라고 말하면서 주님께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 됩니다.

나의 후광효과만으로도 주님을 세상에 잘 알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후광효과를 내 안에서 뿜어내고 있습니까?

오늘은 성소 주일입니다. 각자의 성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어떤 이는 결혼 성소로, 누구는 사제 성소로, 또 수도 성소로, 그리고 자기 자리에서 주님을 드러내는 각자의 성소를 생각하는 날인 것입니다. 주님을 잘 드러내는 우리가 되는 방법은 남들 보기에 잘 사는 것입니다. 나의 후광효과를 높여서 주님을 더 세상에 알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편에 서서 주님을 따르는 사람을 목자이신 주님께서는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셔서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게 하십니다. 그리고 어떤 악의 세력도 주님의 능력을 누르지 못하기 때문에,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즉, 주님을 믿는 사람은 제일 안전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목자처럼 그들을 돌보시고 생명의 샘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묵시 7,17)

주님의 편에 철저하게 설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저는 당신 편입니다.”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나의 후광효과를 더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보다 분명히 더 잘 살아야 합니다.



시련이란 꼭 방해 거리만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우리의 발아래 놓으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C.F.블렌차드).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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