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1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2022년 5월 10일 부활 제4주간 화요일 |
복음 요한 10,22-30 22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24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디일까요? 집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미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어디일까요? 역시 집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한집에 살면서 가장 미워하게 되는 곳이 집입니다. 실제로 가족은 가까워지기도 쉽지만 멀어지기도 쉽습니다. 그런데 가깝게 지내는 집의 공통점은 말을 예쁘게 하고, 멀어져 지내는 집의 공통점은 말을 밉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깝고 소중한 가족인데 말조심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가까우면 긴장이 풀리고, 긴장이 풀리니 자신도 모르게 속에 쌓여 있는 감정이 폭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밖에서는 얌전한 사람이 집에서는 폭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 폭발이 서로 일어나면 편할 날이 없습니다. 이제 더 큰 긴장의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서 남보다 더 먼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예의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믿음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없애는 따뜻한 예의를 통해, 긴장이 풀리는 편안한 관계를 가족 안에서 분명하게 만들어 갈 수 있게 됩니다. 사회 안에서 성공한 사람을 보면 대부분 예의 바른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성공을 우리 가정 안에서 먼저 이루어야 합니다. 남 대하듯 믿음이 담긴 예의를 가족에게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았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하느님과 가장 가까운 관계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참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부정합니다. 유다인들은 메시아가 나타나면 주위의 적들을 물리치고 영광스러운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선악을 가리어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 ‘메시아’에 대한 소문은 몹시 신경이 쓰였습니다. 로마의 점령하에 있던 현실에서 국가 안보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입으로 직접 ‘메시아’라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적대적인 유다인들에게 당신이 메시아임을 직설적으로 밝히지 않으십니다. 이 말을 직접 듣고 확증을 잡아서 로마 당국에 고발하려는 심보를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양들이 자기 목자의 목소리와 몸짓을 알아듣듯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만 예수님의 정체가 보입니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표징을 보고서도 믿지 못했던 것은 적대적인 관계의 시각에서 예수님을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편이라고 하면서도 하느님과 가장 먼 사이가 되고 맙니다. 예의는 믿음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 믿음이 없으니 예수님을 배척하는 예의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지요? |
내 앞으로 걸어가지 마라. 나는 따라가지 않을 테니. 내 뒤를 따라오지 마라. 나는 이끌지 않을 테니. 내 옆에서 걸으면서 친구가 되어다오(알베르 까뮈).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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