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11)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2022년 5월 11일 부활 제4주간 수요일 |
복음 요한 12,44-50 그때에 44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45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46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47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48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49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50 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 어느 병원 응급실에 한 여자가 실려 왔습니다. 아파트 8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아주 심각한 상태로, 얼굴을 심각하게 다쳤고 전신에 부서지지 않은 뼈가 거의 없을 정도로 부상이 심했습니다. 그 병원의 모든 외과 의사들이 달려들어 그녀의 수술을 맡았지요. 자살한 사람을 살리겠다고 모든 의사가 힘을 쏟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의사 중 한 명은 이런 노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고 합니다. 스스로 죽겠다고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은 막대한 시간 낭비와 자원 낭비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수술은 아주 잘 되었지만, 이 여인은 좀처럼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이 여인이 깨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깨어나자마자 어떤 말을 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었을까요? “남편이 발코니에서 저를 밀었어요.” 그녀의 말에 남편은 체포되었고 자신의 모든 죄를 인정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앞서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의사는 함부로 판단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잘못된 판단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판단에 앞서 자신이 할 일에 먼저 충실해야 합니다. 지레짐작은 한 생명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 예수님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도 지레짐작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었지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메시아 관은 세속적인 통치자, 모든 나라를 다스릴 유다인의 왕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은 힘 있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군대를 조직하지도 않고, 종교 지도자들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랑만을 강조하는 약한 모습만 보이니 메시아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지요. 특히 그들이 예수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하느님 나라에 유다인 뿐 아니라 모든 나라 백성이 들어간다는 말씀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선민으로 자처하던 그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반대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그들 역시 구원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구원되기 위해서는 빛이신 주님을 믿고 따라 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빛을 따르는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을 것이며, 그 말씀을 믿는 사람은 그분을 보내신 하느님을 믿고, 믿음으로써 하느님을 알아보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절대로 지레짐작과 같이 잘못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 |
우리는 얻은 것으로 생계를 꾸리고, 주는 것으로 삶을 만들어간다(윈스턴 처칠).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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