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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18)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2. 5. 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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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5.18)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022년 5월 18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복음 요한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속도에 우리는 정말로 깜짝 놀랐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됩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보다 더 빠른 전염 속도를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감정의 감염입니다.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어느 회사의 중간 간부가 사장에게 심한 질책을 받았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채 자기 사무실에 들어왔고, 자기 밑의 부하 직원에게 사소한 것을 두고서 한바탕 화를 냈습니다. 이 부하 직원도 집에 들어와 아내에게 별것 아닌 이유로 화를 냈고, 억울한 아내는 침대에서 뛰어노는 아이를 혼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옆에서 뒹굴고 있는 고양이를 발로 찼습니다.

감정의 전염을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감정의 연쇄 현상은 우리 삶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 혼자만의 감정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나쁜 감정이 돌고 돌아 내게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나쁜 감정의 전달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나쁜 감정을 끊어 버리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좋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나쁜 감정을 끊어 버리고 대신 좋은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이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참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좋은 가지의 모습입니다.

포도나무를 가꾸는 농부는 열매를 많이 맺도록 2, 3월에 쓸모없는 가지를 쳐 냅니다. 8월이 되면 농부는 두 번째 손질하면서 돋아난 새싹들을 살피고 싹수가 노란 것은 따 버립니다. 그래야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가지의 역할은 좋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면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쳐 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열매는 무엇일까요? 사랑입니다.

참포도나무이신 주님이기에 우리가 좋은 가지가 된다면 분명히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즉, 참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좋은 가지가 되어야 사랑이라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참 신앙인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이 드러나게 됩니다.

참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좋은 가지인 우리는 절대로 나쁜 감정의 전달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랑에 집중해서 사랑을 세상에 전달하는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인생은 짧지 않다. 다만 인생에 주어진 시간을 무의미하게 쓰고 있을 뿐이다(세네카).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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