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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9.29)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2. 9. 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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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09.29)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2022년 9월 29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복음 요한 1,47-51

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남들 정도의 돈만 있으면, 남들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가지게 되면, 남들 정도의 가정의 평화만 누릴 수 있다면…. 그런데 그렇게 비교하는 세상의 것들은 결국 자기 것이 아닌 남의 것이 아닐까요? 즉, 남의 것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진짜 행복은 남과 비교하고 불만을 품는 데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나의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스스로 변화해나갈 때 행복을 발견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이런 행복이 또 다른 행복을 불러들인다는 것입니다.

남의 것으로 행복해지려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세상의 것들, 세속적인 것들이 결국은 남의 것이었음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것들은 이 세상에 남아 다른 이에게 전달될 뿐입니다.

나의 것은 죽음으로 그냥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은 사라지고, 대신 사랑의 실천, 주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삶을 주님께서 모두 기억하시기에 하늘에서도 남게 됩니다. 이렇게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진짜 나의 것입니다.

오늘은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대천사는 중대한 사건을 전하는 이들이지요.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 같으랴?’라는 뜻으로, 요한 묵시록에 나오듯 우리의 원수와 싸우도록 파견되어 우리가 악을 멀리해야 함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람, 영웅, 힘’이라는 뜻의 가브리엘은 동정 마리아에게 파견되어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전했으며, ‘하느님께서 고쳐 주셨다’라는 뜻의 라파엘은 토비아의 눈을 고쳐 주어서 하느님의 치유를 전해주었습니다.

대천사의 이런 역할은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한없는 사랑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뜻에 더 철저히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늘의 것을 구할 수 있도록,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 사랑에 집중하면 할수록 하늘에 나의 것을 너 많이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없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나타나엘을 향해서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지요. 어떻게 살아야 하느님의 천사를 볼 수 있을까요?

세상에 나의 것을 만들려고 욕심과 이기심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나의 것을 만들려고 철저하게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똑같은 꽃이라도 감탄하면 한층 예뻐 보인다. 똑같은 사람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더 좋게 보인다. 생각에 따라 세상 풍경이 달라진다. 간단하면서도 신비한 일이다(정연복).





프란체스코 보티치니, 대천사와 토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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