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24년 11월 2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 마태오복음.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지난달은 너무나 바쁜 일상의 연속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무엇인가에 집중할 일이 생겨서 통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두통도 있고,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다 문득 제 집무실에 있는 너저분한 많은 것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제 집무실에 많은 사람이 오거든요. 그 사람들이 이 지저분한 모습을 모두 보았을 테니까요. 곧바로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지저분한 것을 과감하게 버리고, 자주 사용하는 것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었습니다. 1~2시간의 정리 끝에 제 마음에 드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계속 가지고 있었던 두통과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병의 원인이 ‘스트레스’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스트레스 대처법의 첫 번째가 ‘방을 치워라!’라고 하더군요. 집이든 직장이든 어수선한 상태가 불안 증대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정리 정돈을 하지 않으니, 불안이 생기고 이것이 스트레스가 된다는 말에 공감됩니다.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기에 힘듦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도 당연히 우리가 따라야 할 것들입니다. 이를 하지 못하니 평화가 없고, 고통과 시련만 가득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요?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일의 우선순위는 즉시 처리해야 할 중요하고 급한 일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그냥 삭제하고 무시해야 할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에 온 힘을 기울여 스트레스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은 죽은 모든 이,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죽음이 분명히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이 세상 안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사랑을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죽음 이후 힘듦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 없이 살면, 주님과 함께할 수 없기에 평화 대신 불안과 좌절만 가득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날, 우리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만 이 세상 안에서 스트레스 없이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실수하는 것은 인간적이지만, 실수를 고치지 않는 것은 악마적이다(성 아우구스티누스). 사진설명: 위령의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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