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소 유
“ 나는 가진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그럴 때마다 가장 필요한 것과 가장 필요 없는 것을
가려 보지만, 취사선택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법정스님의 < 무소유 >를 다시 읽어 오늘 또
나를 다스려 본다.
(전략)
만약 인간의 역사가 소유사에서 무소유사로 그 방향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싸우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주지 못해 싸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간디는 또 이런 말을 하고 있다.
“ 내게는 소유가 범죄처럼 생각된다.... .”
그가 무엇인가를 갖는다면 같은 물건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가질 수 있을 때 한한다는 것.
그러나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므로 자기 소유에
대해서 범죄처럼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뜬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훌훌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 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는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후략) 법정 스님의 무소유 중 pp23~27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