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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7월23일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09. 7. 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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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제1독서 탈출기 19,1-2.9-11.16-20ㄴ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셋째 달 바로 그날, 그들은 시나이 광야에 이르렀다. 2 그들은 르피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그곳 산 앞에 진을 쳤다. 9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짙은 구름 속에서 너에게 다가가겠다. 그러면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이 듣고 너를 언제까지나 믿게 될 것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주님께 그대로 전해 드리자, 10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에게 가거라.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고, 옷을 빨아 11 셋째 날을 준비하게 하여라. 바로 이 셋째 날에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이 시나이 산에 내릴 것이다.”
16 셋째 날 아침, 우렛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짙은 구름이 산을 덮은 가운데 뿔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영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
17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모세가 백성을 진영에서 데리고 나오자 그들은 산기슭에 섰다.
18 그때 시나이 산은 온통 연기가 자욱하였다. 주님께서 불 속에서 그 위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마치 가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연기가 솟아오르며 산 전체가 심하게 뒤흔들렸다.
19 뿔 나팔 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말씀을 아뢰자, 하느님께서 우렛소리로 대답하셨다.
20 주님께서는 시나이 산 위로, 그 산봉우리로 내려오셨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 모세를 그 산봉우리로 부르셨다.


복음 마태오 13,10-17

그때에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12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14 이렇게 하여 이사야의 예언이 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6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저는 신부가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러니까 보좌신부 때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그리고서 얼마나 운전을 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직접 운전을 해서 어디를 놀러가는 것이 저의 꿈이었거든요. 하지만 보좌신부라 차도 없었고, 더군다나 그때는 보좌신부가 운전을 하기에는 눈치가 많이 보일 때였습니다.

이런 저에게 운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 동창 신부 중 한 명이 주임신부님의 배려로 차를 가지고 있었고, 이 신부의 휴가 기간 동안 제가 차를 빌리기로 했던 것이지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빌린 첫 날, 설레임과 두려움을 갖고 저는 시동을 걸어 차를 운전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조금 운전을 해보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조금 멀리 나가보려고 우선 동네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운 뒤 출발했습니다. 물론 차 뒤에는 이런 글씨를 붙여 놓았지요.

“왕초보”

어느 정도 가고 있는데 차 안에서 무엇인가 타는 냄새가 납니다. 분명 정비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했는데, 그리고 기름도 가득 채웠는데……. 처음 운전하는 저로써는 이 냄새의 원인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차는 정상적으로 가고 있는데 반해 무엇인가 타는 냄새는 도저히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초보운전이었던 저는 두려움에 결국 차를 돌려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해서야 그 냄새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쎄 ‘핸드 브레이크’가 내내 채워져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저는 핸드 브레이크가 채워져 있으면 차가 안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상태에도 차는 움직이더군요.

많은 성인 성녀들은 주님께 온전히 나아가기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요. 마치 핸드 브레이크를 채우듯이, 내 마음을 채우면 주님 앞에 나아가기 힘든 것입니다. 물론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금 더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주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닫힌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혹시 내 마음이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셔야 할 것입니다. 미움, 다툼, 질투, 욕심, 분노, 시기심…… 등의 부정적인 자물쇠로 마음을 채우면 그만큼 주님 앞으로 나아가기는 힘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유로 말씀하신다고 하지요. 그만큼 우리들을 사랑으로써 배려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이 사랑 가득한 배려를 기억하면서 이제는 내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만 참 행복이 있기에…….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라. 그것이 힘의 원천이다. 노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이 영원한 젊음의 비결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신이 부여한 특권이다. 남에게 주는 시간을 만들어라. 자기 중심적이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다(아일랜드격언).



수고하지 않고 얻는 기쁨이란 없습니다(‘좋은 글’ 중에서)

농부가 씨를 뿌리는 것은
열매를 거두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거두기 위한 것으로만
열매가 맺지는 않습니다.

길쌈과 각종 수고가 있을 때
기쁨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평화를 가져오는 평안의 가치는
전쟁의 비참함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죽음이 우리 곁에 실재하기 때문입니다.

기나긴 장마는 햇볕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가뭄의 목마름은
단비의 소중함을 잊지 않습니다.

현재의 고난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합니다.

우리 자신의 의미와 상관없이
다가오는 불청객들에 대해
불평하지 마십시오.

달콤한 삶을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성장과 성실한 일상을 추구합니다.

그것이 고단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해도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고난에 대해서 감사할 줄 압니다.

기쁨의 열매를 거두기 위한
우리 자신의 수고는
반드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오늘 발걸음이 가벼울 것입니다.

출처 : 고향으로 (그리스도의 향기)
글쓴이 : 대지 (大 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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