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추석 차례지내는법 [차례상]
by 로킴 2011. 9. 8. 15:18
추석 차례상 차리는 방법/ 제사상과 차례상의 차이
각 지방마다, 각 가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차례상이 가지고 있는 감사의 의미는 모두 같을 것입니다.
차례의 기원과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차례상 차리는 법, 금기 음식등을 알아보고
올 명절을 보다 뜻깊고 즐겁게 보내세요~
차례의 기원
예로부터 우리 민족들은 신령이나 하늘에게 드리는 ‘제(祭)’를 많이 올렸습니다.
오래된 역사로부터 체계적으로 내려와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 민족만큼 제의식이 잘된 민족이 없을 정도인데요,
조상님의 기일마다 올리는 제사와 명절 때 드리는 차례들은
이런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를 대표하는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유의 명절인 추석과 설날에 지내는 차례는 옛날 삼국시대서부터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생각하기 위해 지내는 것으로 의미가 조금 변화했으나,
원래는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감사하고 다음해의 풍요를 위해 기원하던 하늘에 올리는 제례 의식이었습니다.
의미가 변질되었더라도 온 가족이 모처럼 둘러 앉아 건강한 모습을 조상에게 보이며 올 한해도,
내년 한해도 모두 잘 지내기를 기원드리기도 하니 아예 의미가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죠?
차례상 차리는 방법
꼭 초보 주부가 아니더라도 차례상과 제사상을 차릴 때마다
복잡한 상차림의 법도는 어렵기만 합니다.
본래 상차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이겠지만,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은 각각의 의미가 정해져있으므로 그 규정에 맞게 차리는 것이
올바른 상차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줄:
반서갱동(飯西坑東) :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로 밥을 서쪽에 두고 국을 동쪽에 두며 수저는 가운데에다 놓음
두 번째 줄:
어동육서 (魚東肉西) :
육류는 서쪽에 놓고 어류는 동쪽에 놓음. 보통 연장자가 앉은 우측에 비싼 고기를 놓고,
아랫사람에게 상대적으로 싼 생선을 놓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음
두동미서 (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놓는다는 의미로 생선의 꼬리 쪽이 먹기 좋기 때문
세 번째 줄 :
탕류(고기탕, 생선탕, 두부탕) 등으로 탕도 어동육서에 따라 놓음
네 번째 줄 :
좌포우혜 (左脯右醯) : 포(마른 건어물ex-명태포)는 서쪽 식혜(감주)는 동쪽으로 놓음
다섯 번째 줄 :
조율이시(棗栗梨枾) :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놓음
(기타 사과나 귤 등은 순서에 관계없이)홍동백서 (紅東白西) : 붉은색은 동쪽, 흰색은 서쪽에 놓음
사자성어를 기억해 둔다면 한결 쉽게 떠올릴 수 있겠죠?
이처럼 차례상을 차리게 된 이유는유교에서 유래된 제사 문화의 예법이기 때문에
자연의 이치인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음식을 올려놓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례상의 금기 음식
왜 어떤 음식들은 차례상에 한 번도 올라가지 않은지
궁금해 하신 적 있으신가요? 음식값이 비싸서? 조리하기 힘들어서? 조상님께서 알레르기가 있으셔서?
제사상에는 정말로 많은 공식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제사상에 절대 올라가지 말아야 할 음식들도 있는 것인데요 아무리 조상님께 드리는상이라고 해도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라 영적인 존재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귀신’이 싫어하는 음식들은 제사상에 올라가지 못합니다.
※ 복숭아
복숭아는 예로부터 귀신을 쫒는 과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무당이 굿을 할때나 귀신 들린 사람들 위하여 푸닥거리를 할 때는 무조건 복숭아 나뭇가지를 사용했죠.
복숭아가 제사상에 올라가면 조상의 혼이 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복숭아는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여 제사의 의미와는 정반대되는 과일이라고 하네요.
※ 끝자가 ‘캄자로 끝나는 어류
바닷고기 중에서 ‘캄자로 끝나는 고기와 ‘어’자나 ‘기’자로 끝나는 고기가 있는데 ‘캄자로 끝나는
고기(멸치, 꽁치, 갈치 등)는 하급 어종으로 분류하여 조상님에 대한 예로서 최상의 음식을 대접한다는 예의에서 비롯해서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 비늘없는 어류
비늘없는 생선은 뱀장어 종류나 메기 등을 이르는데
예로부터 비늘이 없는 생선은 부정한 생선으로 구분 하여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 고춧가루와 마늘, 소금, 팥
마늘은 유교나 불교 등 종교적 차원에서 음욕(음탕한 욕심)을 상징하여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진한 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상신이 싫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네요.
마늘 외에도 다른 진한 향을 가진 향료들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또한 소금도 올리지 않는데 소금은 정화효과를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옛날부터 집안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왔다 가면 소금을 뿌렸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팥은 유명한 귀신을 쫒는 음식으로 유명하죠~
위와 같은 음식들은 차례상과 제사상에 모두 금기시 되는 음식들이니 실수하지 않도록 꼭 기억해두세요~
차례 지내는 순서
차례는 제사보다 좀 더 간소하게 치러지게 됩니다.
또한 지방마다 순서나 방식이 달라 제사보다 조금 더 자유롭게 행해집니다.
지방마다 여러 가지 방식의 차례 방법이 있지만 대표적이고 간략적인 차례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주가 향을 피웁니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을 절합니다.
단 신주를 모실 경우, 혹은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두 번을 절하는 것)을 먼저 하고 강신(향을 피워 조상신을 모시는 것)합니다.
묘지에서는 모삿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합니다.
2. 참신 :
기제사와 같습니다. 일동이 두 번 절 합니다.
3. 헌주 :
술을 제주가 올립니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합니다.
5. 시립 :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6. 사신 :
수저를 거둡니다.
뚜껑이 있다면 덮습니다. 일동이 2번 절합니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십니다. 7. 철상, 음복 :
기제사와 같이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음복은 음식을 나누면서 친척들과 조상님을 한 번 더 생각하기도 하고
복을 받고자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켜야 할게 많은 차례상이지만 정해진 절차에 의해서 엄숙하게 진행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조상님들에 대한 예의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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