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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철맞은 해산물, 안 먹곤 못 베긴다..12월 `맛있는 포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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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킴 2015. 11. 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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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12월, 제철 맞은 팔도의 해산물들이 동심(冬心)을 유혹한다.

한국관광공사는 ‘맛있는 포구여행’이라는 테마로 겨울철 식도락 기행을 하기 좋은 곳들을 추천했다. 경남 거제, 충남 보령, 강원도 속초, 경기도 화성, 경북 울진, 전남 고흥, 전남 장흥, 충북 충주까지 8곳이다. 

경남 거제 굴구이.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남 거제 굴구이.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1. 향긋한 굴 구이, 시원한 대구탕과 함께 하는 겨울 거제여행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거제는 굴구이와 대구요리 등 싱싱한 겨울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별미 여행지다. 거제면 내간리 해안가에는 굴구이를 내는 집이 여럿 있는데, 굴튀김이며 굴무침, 굴구이, 굴죽 등 다양한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커다란 철판 위에 싱싱한 생굴을 껍질째 올려놓고 구워 먹는 굴구이는 굴 특유의 진한 맛을 잘 느끼게 해 준다. 거제를 대표하는 또 다른 겨울 음식은 대구다. 우리나라 최대의 대구 집산지인 외포항에는 대구요리를 내는 식당 10여곳이 늘어서 있다. 뽀얀 국물의 대구탕은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이다. (문의 전화 :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4173)

충남 보령 돌꽃먹거리 석화정의 굴솥밥.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충남 보령 돌꽃먹거리 석화정의 굴솥밥.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2. 맛도 영양도 최고! ‘바다의 인삼’ 굴의 유혹, 보령 천북 굴 구이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천북 굴단지)

충남 보령시 천북 굴단지는 ‘굴 구이’의 원조격이다. 홍성방조제가 바닷길을 막기 전까지 천북면 장근리와 사호리 일대 해변에서 채취한 굴은 맛 좋기로 유명했다. 굴을 따던 아낙들이 바닷가에 장작불 피워 손을 녹이며 굴을 껍질째 구워 먹던 것이 의외로 짜지 않고 고소해서 지역의 토속음식이 됐다. 굴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제철. 불판 위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뽀얀 속살을 드러낸 탱글탱글한 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가면 절로 흐뭇해진다. 보령 8경 가운데 7경인 오천항의 키조개는 달짝지근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문의 전화 :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4542)

강원 속초의 도루묵찌개.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원 속초의 도루묵찌개.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3. 동해바다 겨울 별미, 속초항 양미리와 도루묵 (강원도 속초시 동명항길)

노릇노릇 고소한 도루묵구이, 얼큰한 도루묵찌개, 술안주로 일품인 양미리구이, 짭짤한 밑반찬 양미리조림까지 지금 강원도 동해안 일대 횟집과 식당 어디나 양미리와 도루묵이 지천이다. 특히 속초항은 방금 잡아온 양미리와 도루묵을 즉석에서 구워 먹는 포장마차가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둘이서 만 원이면 양미리 13~15마리와 도루묵 서너 마리를 배부르게 먹는다. ‘살 반, 알 반’ 알배기 도루묵구이는 뜨거울 때 손으로 들고 후륵후륵 먹는 것이 요령. 고소한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고 탱탱한 알은 톡 터진 뒤 쫀득하게 씹힌다. (문의 전화 :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41)

경기 화성의 간재미 무침.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기 화성의 간재미 무침.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4. 궁평항 별미와 함께 ‘사도’의 유적 속으로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궁평리정보화마을)

궁평항은 당성 서쪽의 항구로 전곡항과 더불어 화성을 대표하는 항이다. 서울과 가까워 나들이를 겸한 미식 여행지로 인기다. 겨울에는 궁의 들이라는 궁평(宮坪)의 의미처럼, 굴, 대하 등 제철 해산물이 풍성하다. 궁평항에는 수산물직판장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구매하고 현장에서 맛 볼 수 있다. 특히 겨울 정취와 어우러진 조개구이를 떠올리지만 토박이들은 간재미를 먼저 맛본다. 상어가오리나 노랑가오리를 일컫는 간재미는 겨울철에 살이 두툼하고, 뼈가 딱딱하지 않아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영화 ‘사도’의 흥행으로 각광받고 있는 융건릉, 용주사 등도 둘러볼 만 하다. (문의 전화 : 화성 궁평리정보화마을 031-356-7339)

경북 울진의 붉은대게탕.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북 울진의 붉은대게탕.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5. 울진 후포항의 겨울 진객 대게탕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울진 여행은 겨울이 제철이다. 시린 동해바다에서 건져 올린 겨울의 진객 대게 때문이다. 대게철이 시작되는 12월이면 후포항은 하루 종일 분주하다. 대게를 실은 어선이 포구로 들어오면 곧장 경매가 시작되고, 낙찰 받은 대게는 전국 각지로 실려 나간다. 후포항의 겨울 별미는 대게탕과 물곰탕이다. 대게는 찜으로 먹는 게 정석이지만 탕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얼큰하면서도 달큼한 국물이 추위에 언 몸을 녹여준다. 물메기를 울진 일대에서는 물곰이라고 부르는데 뽀얗게 끓여낸 물곰탕은 해장으로 그만이다. 부드러운 살점이 국물과 함께 후루룩 넘어간다. (문의 전화 :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2)

묵은지를 곁들이는 전남 고흥의 삼치회.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묵은지를 곁들이는 전남 고흥의 삼치회.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6. 나로도항의 겨울철 진객, 삼치를 맛보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일원)

바람이 차가워지는 겨울, 나로도항에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겨울철 진객, 삼치가 기다린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삼치파시가 열렸고, 1960∼70년대까지 삼치수출선으로 호황을 누렸던 곳이다.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변함없이 삼치배가 드나들고, 삼치경매가 열린다. 나로도항에서 삼치를 대면하는 순간 두 번 놀란다. 1m를 전후한 거대한 삼치에 한 번 놀라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삼치회의 맛에 한 번 더 놀라기 때문이다. ‘고흥은 우주다’라는 고흥군 슬로건이 겨울에는 ‘고흥은 삼치다’로 바뀌어도 될 듯 하다. (문의 전화 :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30-5347)

전남 장흥 수문항의 키조개 회.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전남 장흥 수문항의 키조개 회.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7. 키조개, 석화, 매생이…장흥에서 골라먹는 재미 (전남 장흥군 안양면 수문항 등)

이맘때 전남 장흥에는 키조개, 석화(굴), 매생이 등 바다 별미가 푸짐하게 쏟아진다. 장흥하면 먼저 명함을 내미는 게 키조개다. 안양면 수문항 일대는 키조개의 산지다. 어른 얼굴 크기의 키조개는 회로 먹고, 살짝 데쳐 먹고, 탕으로 먹는다. 키조개와 함께 한우, 표고버섯이 궁합을 이룬 장흥삼합은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의 대표 메뉴다. 장흥의 겨울 포구를 빛내는 조연은 석화(굴)와 매생이다. 남포 일대가 자연산 굴로 명성 높다면 죽청 해변에는 양식 굴구이 집들이 늘어서 있다. 웰빙음식의 반열에 오른 매생이국은 속풀이에도 안성맞춤이다. 토요시장 낙지국밥 역시 장흥의 숨은 별미다. (문의 전화 :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충북 충주 참매자조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충북 충주 참매자조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8. 남한강이 내어준 맛, 민물고기 매운탕 (충북 충주시 엄정면 중앙탑면 일원)

남한강이 흐르는 충주는 포구가 발달한 고장이다. 참매자조림과 새뱅이탕은 충주 민물고기 매운탕집의 대표 메뉴다. 참매자조림은 목계나루 인근에서 맛볼 수 있다. 참매자는 충주 사람들이 참마자를 일컫는 말이다. 시래기와 함께 자작하게 조린 맛이 일품이다. 새뱅이탕은 중앙탑공원 인근에서 맛볼 수 있다. 새뱅이탕 주재료는 충주댐에서 잡은 징거미. 요즘은 징거미가 부족해 보리새우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새우의 맛이 우러나 시원하고 개운한 새뱅이탕은 민물고기 특유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문의 전화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도움말=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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