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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부모 곁을 떠나는 때를 확인하자

즐거운하루를

by 로킴 2016. 7. 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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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이 부모 곁을 떠나는 때를 확인하자 '친구는 가끔 만나기 때문에 즐거움이 있는 것이고, 누구도 함께 살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점에서 가족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아이들은 집을 떠난다. 아마도? 부모님과는 가끔 만나기 때문에 즐거움이 있는 것이고, 함께 살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이들의 본심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과는 친구처럼 지낼 수밖에 없다. 그 편이 산뜻하다. 무남독녀 외동딸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어떤 남자가 있다. 그는 딸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항상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고 자랑하곤 했다. 요즘 세상에 케케묵은 이야기지만 그 정도까지 말하면 주위 사람들은 놀리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다. 아예 관심 밖으로 제쳐둔다. 다행인 것은, 딸도 아버지를 사랑했고, 그 표현이 솔직하고 상냥해서 아내가 질투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학 진학이 결정되어 딸이 집을 떠나게 되었다. 이 가족은 지방의 작은 도시에 살았고, 딸이 선택한 대학은 동경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도 대학은 있었지만 딸은 동경에 있는 학교를 지망했다. 아내나 친구들은 그가 상당히 낙심하리라고 모두들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아파트를 구하는 것도 딸에게 맡기고, 입학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한 것이었다. 딸이 집을 떠난 지 2개월 정도 지나서 남자는 출장을 가게 되었다. 목적지는 동경, 하루 숙박 예정이었다. 아내는 남편 편에 딸아이에게 선물을 보내려고 했다. '딸 아이가 좋아하는 유명 제과점의 과자를 들려 보내면 남편은 기쁘게 딸을 만나러 가겠지.' 그런데 남편이 껄껄 웃으며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그럴 필요 없어. 집이 그리워서 오고 싶으면 오겠지. 그때 좋아하는 것을 먹이면 되잖아.' 부모와 자식의 이별은 자식의 성장과 동시에 진행된다. 자식이 조금씩 부모 곁을 떠날 기색을 보일 때 부모와 자식 간의 이별은 시작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빨리 오는 경우도 있고, 늦게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기에 관계없이 자식은 언젠가는 부모 곁에서 떠나간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를 귀여워하는 것은 세상 어느 부모도 마찬가지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이별할 상황이 된다면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라는 마음으로 서로가 떠나가고, 또 보내야 한다. 가족이라는 동지이기 때문에 언제 떠나가든, 언제 만나든 상관하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 이야기한 이 남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딸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면서 그 딸이 떠나갈 때를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딸이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한 순간에 이 남자는 쓸쓸함보다 시원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나는 나대로 즐거웠다.'고 중얼거리지는 않았을까? 아이가 부모의 곁을 떠날 때는 여러 가지 모양이나 시기가 나타난다. 부모는 그 때를 조용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 때가 되면, 아무리 붙잡아도 자식은 부모에게서 떠나갈 것이다. 나가라고 재촉하지 않아도 부모에게서 얼른 벗어나 어딘가로 갈 것이다. 그런 때가 온다면 명랑한 기분으로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 잘 가. 나도 언젠가 어딘가로 떠날 거야.' 라며 홀가분해진 자신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어디로 가든지 마음속에 존재하면 되는 것이다.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깊은 인연으로 묶여 있는 것, 그것이 가족이라는 관계가 아닐까? - 히로카네 켄시의 ‘중년이 행복해지는 여섯가지 비결’ 중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극복하다 아들은 인생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야 아버지의 삶을 들여다볼 눈을 뜨게 된다. 아들도 아버지처럼 실수도 실패도 해보고 후회도 하는 동안 아버지가 결코 완벽한 존재일 수 없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 깨달음과 연민은 아버지를 극복하는 디딤돌이다. - 오태진의《사람향기 그리운 날엔》중에서 -
      (오늘의 꽃) 개별꽃 개별꽃은 석죽과 개별꽃속 다년생입니다. 이명은 미치광이풀,좀미치관이풀,들별꽃(북한),섬개별꽃, 영명은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원산지는 한국으로 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 중부지방, 북부지방의 산의 낮은 곳에서부터 높은 곳에 이르기까지 자생하며 꽃의 모양이 별모양 같고 산에서 피기 때문에 '개별꽃'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개별꽃의 "개-"라는 접두사는 "야생의" 또는 "들"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며 따라서 들별꽃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흔히 "개-"라는 접두사가 붙으면 그것이 안 붙은 것보다 못하다는 어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개살구, 개머루, 개다래, 개옻나무, 개오동" 등이 "살구, 머루, 다래, 옻나무, 오동나무"보다 꽃이 덜 예쁘거나 열매가 맛이 없거나 먹을 수 없지요. 그러나 이 개별꽃만은 다르다고 합니다. 즉 "별꽃"은 꽃과 잎이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데 개별꽃은 전체 크기는 비슷하지만 꽃도 제법 크고 잎도 단정하여 관상용으로도 그만입니다. *^^* 개별꽃의 꽃말도 꽃과 어울리는 ‘귀여움’이랍니다.
      아버지 - 김동아외 (아버지 노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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