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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6.08.17)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16. 8.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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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7일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제1독서 에제 34,1-11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거슬러 예언하여라. 예언하여라. 그 목자들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불행하여라, 자기들만 먹는 이스라엘의 목자들!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목자가 아니냐?
3 그런데 너희는 젖을 짜 먹고 양털로 옷을 해 입으며 살진 놈을 잡아먹으면서, 양 떼는 먹이지 않는다. 4 너희는 약한 양들에게 원기를 북돋아 주지 않고 아픈 양을 고쳐 주지 않았으며, 부러진 양을 싸매 주지 않고 흩어진 양을 도로 데려오지도, 잃어버린 양을 찾아오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폭력과 강압으로 다스렸다.
5 그들은 목자가 없어서 흩어져야 했다. 흩어진 채 온갖 들짐승의 먹이가 되었다.
6 산마다, 높은 언덕마다 내 양 떼가 길을 잃고 헤매었다. 내 양 떼가 온 세상에 흩어졌는데, 찾아보는 자도 없고 찾아오는 자도 없다.
7 그러므로 목자들아, 주님의 말을 들어라. 8 내 생명을 걸고 말한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나의 양 떼는 목자가 없어서 약탈당하고, 나의 양 떼는 온갖 들짐승의 먹이가 되었는데, 나의 목자들은 내 양 떼를 찾아보지도 않았다. 목자들은 내 양 떼를 먹이지 않고 자기들만 먹은 것이다.
9 그러니 목자들아, 주님의 말을 들어라. 10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그 목자들을 대적하겠다. 그들에게 내 양 떼를 내놓으라 요구하고, 더 이상 내 양 떼를 먹이지 못하게 하리니, 다시는 그 목자들이 양 떼를 자기들의 먹이로 삼지 못할 것이다. 나는 내 양 떼를 그들의 입에서 구해 내어, 다시는 그들의 먹이가 되지 않게 하겠다.
11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 이제 내 양 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겠다.’”


복음 마태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하버드대 심릭학 엘렌 랭어 교수에 따르면, 우리는 기대한대로 늙는다고 합니다. 즉, 나이가 들기 때문에 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늙을수록 눈이 나빠질 것이다’라는 기대가 실제로 우리의 시력 감퇴를 가져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계 거꾸로 돌리기’라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실험은 70대 노인들을 20년 전의 생활환경에서 20년 전처럼 행동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놀라운 것은 20년 전의 생활환경에서 20년 전처럼 행동하니, 실제로 50대와 같은 체력 향상을 가져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실험의 결과를 보면서, 우리는 지레 맞춰놓은 인생의 시계대로 움직이려고만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쉽게 인생의 시계를 말하면서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던 적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는 것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내 모습이었지요. 그보다는 새로운 나를 기대하면서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그만큼 후회할 것들을 내 삶에서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미국의 유명 잡지 ‘뉴월드 라이브러리’의 창업자인 마크 앨런은 매일 아침, 5년 주기로 더 발전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5년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5년 후 나는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

5년 후 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실제 5년 후에 그 상상이 현실로 된 것입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지향을 두고 적극적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할 수 있는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 못했던 것은 내 생각에서 나온 부정적인 마음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의 비유를 보면 이상한 포도밭 주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 아홉 시부터 일한 사람, 열두 시와 세 시부터 일한 사람, 마지막으로 다섯 시부터 일한 사람이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받습니다. 어떻습니까? 똑같이 주었으니 공평하다고 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일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딱 한 시간만 일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 불평불만을 던질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딱 한 시간 일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면 어떻습니까? 그 포도밭 주인이 참으로 공평하지 않습니까?

주님은 우리에게 늘 필요한 것을 주셨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에 처사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지금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살았을 때 주님 안에서 참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부정적인 것인가요? 아니면 긍정적인 것인가요? 생각의 차이가 바로 나의 5년 뒤를 바꿉니다.

현재를 놓치면 현재의 달콤함은 다시 맛볼 수 없다(에밀리 디킨슨).

 

 
선한 포도밭 주인을 떠올려봅니다. .



삶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좋은글연구회의 "좋은 글 대사전"에서)

가장 낭비하는 시간은 방황하는 시간이고, 가장 교만한 시간은 남을 깔보는 시간이며

가장 자유로운 시간은 규칙적인 시간이고, 가장 통쾌한 시간은 승리하는 시간이며

가장 지루한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이고, 가장 서운한 시간은 이별하는 시간이며

가장 겸손한 시간은 자기분수에 맞게 행동하는 시간이고, 가장 비굴한 시간은 자기변명을 늘어놓는 시간이며

가장 불쌍한 시간은 구걸하는 시간이고,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은 최선을 다한 시간이며

가장 현명한 시간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시간이고, 가장 분한 시간은 모욕을 당한 시간이며

가장 뿌듯한 시간은 성공한 시간이고, 가장 달콤한 시간은 일한 뒤 휴식 시간이며

가장 즐거운 시간은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어떤 시간입니까?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어떤 시간을 만들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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