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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11. 25)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22. 11. 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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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2.11. 25)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2022년 11월 25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복음 루카 21,29-3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29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바라는 우리입니다. 이를 위해 더 많이 생각하고 이것저것 따져보면서 후회를 줄여나갑니다. 그럼에도 후회스러운 일은 너무나 많이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한 자매님께서 잘 아는 지인을 통해 좋은 투자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하며 “우리도 투자하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정보를 믿는 것은 어리석다면서 화를 내고 투자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지인의 말을 듣고 투자했던 다른 친구들 모두 큰 이익을 본 것입니다.

얼마 뒤, 남편이 지금 있는 아파트를 팔고 지방으로 내려가자고 합니다. 그 지방의 집값이 엄청나게 오를 것이라면서 빠르게 일 처리를 한 것입니다. 결과는 원래 살았던 집값은 많이 오르고, 이사 간 곳은 폭락했습니다.

계속된 후회 가득한 선택에 잠도 잘 오지 않고, 남편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사실 선택한다는 것은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 한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나타나더라도 그 대가를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악의 결과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최상의 결과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후회가 더 커져서 몸과 마음이 상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세상의 관점으로 행복해지는 길일까요? 어떤 분께서는 성당 다니는 날부터 일이 꼬인다면서 제게 세례받은 것 취소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주님을 따르는 것이 세상의 눈으로는 최악의 결과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느님 나라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오는 날에 대해 말씀해주십니다. 사실 이 말씀을 들으면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이 무섭게 느껴지면서 절망에 빠질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상징적입니다. 그것은 그 무서운 일들을 예언하시면서 위협을 주려는 것이 아니고, 산고 후 산모의 기쁨처럼 그 고통 후에 하느님 나라가 동녘에 떠오르는 해처럼 나타나는 기쁨의 시기가 도래한다는 희망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오늘 복음을 통해 하신 말씀처럼,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가 잎이 돋자마자 여름이 가까이 올 줄 알게 되는 이치와 같은 것입니다.

후회를 줄이는 선택,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면 과거에 매여 있으면서, 더 큰 후회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미래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현재에 충실해야 들어갈 수 있는 희망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후회를 줄이면서 기쁨의 삶을 살게 됩니다.



매일 아침 눈뜨며 생각하자. ‘오늘 아침 일어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나는 살아있고, 소중한 인생을 가졌으니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타인에게 나의 마음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모든 기운을 쏟을 것이다.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타인을 이롭게 할 것이다(달라이 라마).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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