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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사랑합시다. 빠다킹신부의 새벽을 열며 중에서..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05. 5. 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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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17일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제1독서 집회서 2,1-13
아들아, 네가 주님을 섬기려면 스스로 시련에 대비하여라.
네 마음을 곧게 가져 동요하지 말며, 역경에 처해서도 당황하지 마라. 영광스러운 마지막 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네 처지가 불쌍하게 되더라도 참고 견디어라. 실로 황금은 불 속에서 단련되고, 사람은 굴욕의 화덕에서 단련되어 하느님을 기쁘게 한다.
네가 주님을 신뢰하면 주님께서 너를 보살펴 주시리라. 주님께 희망을 두고 바른길을 가거라.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그분의 자비를 기다려라. 빗나가지 마라, 넘어질까 두렵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러면 반드시 상금을 받으리라.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행복과 영원한 기쁨과 자비에 희망을 두어라.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아, 주님을 사랑하여라. 너희 믿음이 밝아질 것이다.
옛사람들을 돌이 켜보면 알리라. 주님을 믿어 망신을 당한 사람이 있으며, 꾸준히 주님을 두려워하고도 버림을 받은 사람이 있으며, 주님께 호소하였다가 거절당한 사람이 있느냐?
주님은 동정심이 많으시고 자비로우시므로 죄를 용서해 주시고, 고난을 당할 때에 구해 주신다.


복음 마르코 9,30-37
그때에 예수의 일행이 갈릴래아 지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예수께서는 이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따로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잡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에게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고 일러 주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고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그들은 가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께서는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에게 “길에서 무슨 일로 다투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길에서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서로 다투었기 때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예수께서는 자리에 앉아 열두 제자를 곁으로 부르셨다. 그리고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 모든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고 말씀하신 다음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앞에 세우시고 그를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또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곧 나를 보내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저는 아침마다 나무에 물을 줍니다. 얼마 전에 옮겨 심은 나무들이 요즘과 같은 날씨에 말라 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물을 주고 있지요. 그런데 그저께 아침 물을 주고 있는데, 무궁화에서 상당히 많은 진딧물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복숭아나무의 잎사귀는 말라서 비틀어지고 있었고, 벚나무에는 벌레들이 생겼더군요.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이제 약을 칠 때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생각이 나자마자 곧바로 농약 집에 가서 살충제와 살균제 그리고 진딧물 약을 샀습니다.

어제 아침, 저는 그 농약들을 섞어서 나무에 뿌렸습니다. 1시간가량을 뿌린 뒤에 평소에 하던 일들, 즉 청소 및 성지 정리 정돈, 그리고 나무에 물을 주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하는 일에서 농약 뿌리는 일이 하나 더 추가 되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바쁘던지요. 서둘러서 한다고 해도 시간이 계속 촉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농약 치는 일 하나 늘었을 뿐인데, 그 하나의 일이 다른 일에까지도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구나.’

그렇다면 이 해결책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작업을 시작하면 되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저는 ‘이거 하나 늘 뿐이니까…….’라는 안일한 마음에,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작업을 시작했고, 그런 안일함에 평소보다 엄청나게 바쁜 아침 일과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이런 이유로 바빴던 것 같기도 합니다. 즉, ‘이것쯤이야’라는 안일한 마음에 우리들은 계속해서 바쁜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분명히 해결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이렇게 바쁜 것이야’라는 불평만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요?

결국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은 조금만 더 생각하면 분명히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단지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안일한 마음들로 인해서 스스로 힘들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이냐’ 라는 문제로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사실 조금만 생각하면 전혀 싸울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조금만 더 이해를 하였다면, 이 세상에서 보여주는 지위의 고하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즉, ‘내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꺼야.’라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안일한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주님께서 원하지 않는 이 세상의 기준을 쫓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좋아하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자기가 옳다면서 ‘다툼’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는 것,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나’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말해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과 안일한 마음으로 인해서 우리들은 주님 마음에 들지 못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하늘나라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를 사랑합시다.



우승의 비결은?

언젠가 헝가리 출신의 유명한 축구 선수가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자 회견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우승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 선수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을 찹니다.

공을 차고있지 않을 때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을 때는 축구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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