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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요술공주` 박세리의 마술…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스포츠이야기

by 로킴 2007. 7. 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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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공주' 박세리의 마술…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미국 메릴랜드 주의 고도(古都) 하버 디 그레이스의 불리록 골프장에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22명의 입간판이 서 있다.



이 간판들은 마치 신입 회원인 박세리(30.CJ)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내는 듯하다. 박세리가 23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1997년 미국으로 건너간 '요술공주' 박세리의 마술이 10년 만에 이뤄졌다.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8일 새벽(한국시간) 박세리는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인으로서도 첫 번째다.

2004년에 이미 가입할 수 있는 점수를 땄지만 현역 선수의 경우 10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유보됐다가 드디어 전당의 문을 열어젖힌 것이다.

LPGA는 열 번째 출전한 대회의 1라운드를 마치면 한 시즌을 치른 것으로 인정해준다.

박세리는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됨으로써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자동적으로 가입했다.

박세리는 1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후 기자실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했다.

경기를 마친 일부 한국 선수들과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벳시 킹과 베스 베이더, LPGA 커미셔너인 캐롤린 비벤스가 참석, 축하했다.

3단 케이크와 꽃다발이 박세리를 반겼다.

비벤스는 " 박세리는 여자 골프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하나 " 라며 " 스물 두명 밖에 없던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박세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 고 말했다.

비벤스는 또 " 놀라운 것은 박세리가 아직 서른살도 안됐다는 것이다 " 고 말했다.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자다.

비벤스는 축사에서 " 10년 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골프가 퍼져나갔다.

한국의 많은 소년 소녀들이 박세리같은 선수가 되길 원한다 " 고 말했다.

김영은 " 언니 덕분에 자랑스럽고 우리의 사기가 올라간다 " 고 말했다.

이지영(하이마트)은 " 후배들 중에 세리 언니처럼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후배가 다시 있을까 궁금하다 " 고 부러워했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전성기에 이룬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뛰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공식 입회식은 11월 플로리다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LPGA 투어 관계자는 " 파티 비용만 50만 달러(약 4억6000만 원)가 들어가는, 성대한 잔치가 될 것 " 이라고 말했다.

하버 디 그레이스(메릴랜드 주)=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성호준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kari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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