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만이 만들수 있다는 수재잼을 저도 만들었다는것 아니겠어요?
뽕 열매인 오디로 잼한번 만들다가 성질 버리고 완전 팔빠지는줄 알았네요 ㅎ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오디잼......어떤 과정을 거쳐야만 완성 되는지 한번 볼까요?
좌충우돌 하면서도 험란했던 오디잼 만드는 방법입니다
남편이 시골 밭 두렁에 심어서 따온 오디 입니다
꼭지를 를 따고 할까하다가 저많은걸(5kg)오디 꼭지를 언제 따나 싶은게
그냥 해도 죽진 않겟더라구요 ㅎㅎ
갈수록 꾀만 느네요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오디와 설탕의 비율은 2:1 정도 하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레몬청이랑 매실청을 넣어서 2:1이 약간 안되는 설탕을 사용했씁니다
레몬청은 오디잼이 빨리 응고될수 있는 역활을 해주고
색을 더 선명하고 이쁘게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매실청을 넣는 이유는 오디는 수분이 별로 없어서 누를 경우가 있는데
매실청을 넣어줌으로서 수분도 보충해주고 오래오래 보관할수 있는 역활을 해준답니다
절반은 그냥 통째로 넣고 나머지 절반은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서 하니까
몽골몽골 씹히는 느낌이 있어 좋더라구요~~
자`~주재료인 오디는 식초를 섞은물에 10여분정도 담가서 여러번 헹구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가 빠지도록 시간을 둡니다
오래오래 저어야 할테니 코팅이 잘된 냄비나 곰솥이 있어야 겠죠?
끓이면서 위에 생기는 거품은 걷어줍니다
한참 끓이다 보니까 수분도 쫄아들고 걸쭉 해지는게 주걱끝에서 느껴집니다
설탕은 처음부터 넣지 말고(방심하면 금방 눌러붙는대요)
저는 오디잼이 거의 쫄아들 무렵에 오디의 반이 조금 안되는 설탕을 넣어줬네요
집에서 만들어 먹는 요거트에 타먹느라고 시중에서 유자청을 사다먹고
혹시 몰라 빈병을 보관해놨다가 아주 요긴하게 사용햇습니다
처음부터 유리병을 곰솥에 담고 펄펄 끓을때까지 소독을 해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줍니다
그래야 곰팡이도 방지하고 오랫동안 보관할수 있거든요
무려 네시간동안의 험란한 과정끝에 수재오디잼을 완성 했습니다
전에 딸기쨈.사과쨈.자두쨈등은 많이 해봤지만 오디쨈처럼 힘들진 않은듯 ㅎㅎ
오래되서 아마 힘들었다는걸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첫애낳을때도 우린 너무 아픈 산고를 겪어서 다신 아기 안낳을거라 다짐하지만
몇년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두번째 아기낳듯 말이죠 ㅎㅎ
미리 소독해서 물기 제거한 유리병에 가득가득 담겨있는걸 보니
얼마나 흐믓하고 마음이 부자 같던지요~~
사실,,,,,,,,,
몇시간동안 팔아파가면서 고생한거에 비하면 병에 담긴 잼을 보니
조금 허무하긴 합니다만 ㅎㅎ100% 나의 작품이라 생각하니 대단한 생각뿐 ㅎㅎ
제일 힘들었던건 오디쨈이 끓는 과정에서 사방으로 튀어서 혼났다는 사실~~
화상입은 팔에 튀어 더 아프고 쓰라리고~~
다시는 오디잼 안한다고 다짐했지만 아마도 남편이 또 오디를 따오면
나도 모르게 손질하고 있을것 같네요
이렇게 만든 오디잼 오늘 아들편에 딸 먹을거랑 골고루 나눠서 보냈습니다
물론 우리 먹을것도 조금 남겨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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