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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5월 16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마르 9,14-29 )김기성 다니엘 신부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05. 5. 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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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6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마르 9,14-29 )김기성 다니엘 신부 [조명연 신부] 옛날 어느 마을에 남의 장점은 보지 못하면서 자기 장점은 날마다 떠벌리고 다니고, 자신의 단점은 볼 줄 모 른 채 남의 단점만을 나무라며 여기저기 말을 옮기는 젊은 이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이웃 사람들은 그를 점점 멀리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는 외톨이가 되고 말았지요. 하루하루 혼자 지내기가 외로웠던 젊은이는 언제부턴가 거울 앞에 앉아 그 속에 비 친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답니다.그러던 어느 날 아침, 부스스 일어나 거울 앞 에 앉았는데, 그의 어깨에는 두 개의 커다란 가방이 앞뒤로 매어져 있는 것이었습니 다. 앞쪽으로 맨 가방을 열어보니 자기의 장점과 남의 단점이 들어 있었고, 등 뒤 가방에는 자기의 단점과 남 의 장점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정말로 우리들이 이런 가방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자기의 장점과 남의 단점을 앞에 지고 있기 때문에, 뒤에 있는 자기 단점과 남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요? 사실 저 역시도 저의 장점만을 드러내려 했고, 남의 단점을 잘 찾아낸 사람 중의 하나 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실수와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아픔을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악령 들린 아이를 치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 서는 한마디의 호령으로 악령을 쫓아내시지요.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이를 치유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예수님의 한탄 섞인 말씀에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아,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음이 없을까!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 야 한단 말이냐? 그 아이를 나에게 데려오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전에도 이런 치유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치유를 하기위한 시도를 했겠지요. 아마 전에는 '정말로 가능할까?'라는 불안감에 열심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몇 번의 성공으로, 그런 불안감이 없어졌을 것입니다. 대신 자신의 능력으로도 가능하다는 착각 속에 빠졌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도 하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예수님께 제자들이 “왜 저희는 악령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기도 하지 않고서는 그런 것을 쫓아 낼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 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얼마나 겸손한지요? 혹시 나의 장점만을 드러내서 정작 나에게 그런 능력을 주신 주님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겸손한 사람만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까지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대화성당 김다니엘신부의 강론

출처 : 블루우 베일
글쓴이 : 김이냐시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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