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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의 멋진 모습만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하지 맙시다.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05. 5. 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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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복음 마르코 10,13-16 / 조명연 마태오신부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자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랐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화를 내시며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오늘 새벽, E-Mail을 확인하다가 스팸메일 하나에 눈길이 갔답니다. 그 스팸메일의 제목은 “하객, 애인, 자녀, 부모, 기타역할대행인 모집”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왜 역할대행인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지요. 그래서 그 제목을 클릭해서 내용을 확인해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외 전 지역에 남, 여 20~70세 결혼식하객도우미 및 역할대행도 우미(친구. 부모, 자녀, 대리애인)를 모집합니다. 하객도우미는 건당 20000 + @원 이고여, 역할대행도우미는 상황에 따라 40,000원에 서 140,000원입니다. 알바비 지급은 당일이나 익일 오전 내에 지급합니다.” 생각보다 아르바이트 비용도 꽤 높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이런 역할대행 사이트가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에요. 특히 이 중에서 애인대행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내용을 보게 되면서, 왜 이런 신종 직업이 등장할까 라는 생각을 해봅 니다. 바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남에게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런 역할 대행도우미를 쓰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진짜 부모도, 진짜 애인도, 진짜 친구도 아닌 사람들이 그렇게 단 한 번의 역할대행 했다고 바뀔 것이 있을까요? 그 순간의 만족뿐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상한 직업도 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어쩌면 이 모습이 늘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우리들의 현주소라고 생각하니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바로 순진한 마음을 가져야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고, 또 그곳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순진한 마음을 갖지 못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역할대행도우미가 뜨고 있는 것은, ‘자신을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보일까?’ ‘나를 어떻게 하면 더 드러낼까?’라는 식으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데 최선을 갖추는 불순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이런 모습들을 버리고, 어린이와 같은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 앞 에 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의 멋진 능력을 원하실까요? 그래서 돈 많이 벌어오고, 세속적으로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을 원하실까요? 아니지요.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 들께서 원하시는 것은 자녀들의 건강일 것입니다. 즉, 자녀들이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것이 부모님들의 마음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 하느님 아버지의 바램도 이런 것입니다. 이 세상 것에 마음을 다 빼 앗겨서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품 안에 머물면서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기를 주님께서는 간절하게 원하십니다. 지금 내 자신은 하느님 아버지의 바램에 맞게 살고 있는지요? 혹시 하느님께 바칠 기도까지도 하기 귀찮고 바쁘다는 이유로 역할대행도우미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나의 멋진 모습만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하지 맙시다. 여보시오 돈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했다고 잘난척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뽑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이어야 하고 똥 오줌 남의 손에 맞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없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내 몸도 내것이 아니온데 하물면 무엇을 내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원씩 넣어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던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던 왼손이 따뜻한 마음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페끼치지 않고 고옵게 늙는다오 아시겠는가? 빠다킹신부의 새벽을 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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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익명회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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