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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05. 6. 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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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3일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마태 11, 25-30) 김기성 다니엘 신부 [조욱현 신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하신 예수님의 기도는 하늘나라의 신비와 복음을 많은 이들에게 친히 보여주시고 선포하 신 후, 당신 스스로 경험하여 느끼신 체험에서 나온 것이다. 진정 예수님은 우리 구원의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오셔서 들려주시고 하늘나라의 신 비를 기적을 통해서 증거해 주셨지만, 그것을 보고, 들은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 떤 부류의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마음 아프게 체험하셨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그 안다는 사람들,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사람들 인가? 여기서 예수님은 '안다는 지식'과 '똑똑하다는 영특함' 그 자체를 죄로 보신 것이 아니라. 안다는 사람의, 똑똑하다는 사람의 그 알고 똑똑함을 예수님의 복음 앞에 내세우는 교만을 단죄하시는 말씀이다. 예수님 당시뿐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의 복음 말씀 앞에 사람이 자신의 지혜를 내세우고 자신의 똑똑함을 앞세울 때 예수님의 복음은 그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고 하느님의 복음이 무식함과 우둔함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러면서도 또한 복음이 지혜와 영특함을 배척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복음 말씀 앞에서는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누구를 막론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있 는 그대로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그 바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서 복음의 말씀을 따지거나, 인간으로서 받아들 이기 힘든 신앙의 문제를 지성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할 때, 어떻게 그의 마음에 하느님의 말씀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겠는가? 또한 예수님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하시면서 결론으로 '내 멍에는 펀하고 내 짐은 가볍다'고 하시며 우리를 초대하신 다. 그러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들'이란 어떠한 처지에 있는 사 람들을 말하는 것인가? 그런 사람들이란 무엇보다 하느님을 찾으며 가까이 하고자 노력하다가 어려워서 자포자기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며, 또한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절망해 버린 사람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다. 또한 자신의 약함과 죄의 짐으로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 들을 모두 초대하시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이제 '내 멍에는 편하다'고 하신다. 이것은 그리스어의 Chrestos인데 '몸에 잘 맞는다'라는 의미가 있다. 팔레스티나에서는 소가 메는 멍에를 나무로 만들었는데, 소에게 멍에를 메우고자 할 때는 목공소로 데리고 가서 치수를 정확히 재고 멍에가 만들어지면 다시 소를 데리고 가서 멍에를 소에 잘 맞게 지웠던 것이다. 그래야 목과 덜미가 스쳐서 벗겨지거나 아프지 않았던 것이다. 즉 소에게 편하고 잘 맞게 만들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느님을 사람하며 가까이 가고 우리가 구원을 얻는데 있어서 예수께서 우리의 짐을 덜어주실 뿐 아니라 우리 몸에 잘 맞는 짐을 지도록 살펴주 신다는 것이다. 그 짐은 바로 사람의 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내가 노력해서 배운 지혜이며 똑똑함이라고 할지라도 과연 나는 내 자신 을 내세우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지나 않은가? 혹은 구원과 하늘나라의 신비를 알아듣고 행하기 위하여 겸손되이 사용하고 있 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겠다. 또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알맞은 짐을 지게 하시며 그것을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는 힘도 주시는 분이다. 그것을 우리의 능력 밖에서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며 정성껏 천국의 짐 을 지도록 해야 하겠다. 이러한 삶을 주시도록 기도하자. 대화성당 김다니엘신부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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