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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성화의 날입니다.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05. 6. 3. 10:55

본문

2005년 6월 3일 예수 성심 대축일 
제1독서 신명기 7,6-11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께 몸 바친 거룩한 백성이 아니냐? 너희 
주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민족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 너희를 뽑아 당신의 소중한 백성으로 삼
으신 것이다. 
주님께서 너희를 택하신 것은 너희가 어느 민족들보다 수효가 많아서 거기에 마음이 끌리셨
기 때문이 아니다. 사실 너희는 어느 민족보다도 작은 민족이다. 다만 너희를 사랑하시고 너
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그 맹세를 지키시려고 주님께서는 당신의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끌
어 내신 것이다. 그리하여 이집트 왕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그 종살이하던 집에서 건져 내셨
다. 
그러므로 너희는 알아야 한다. 너희 주 하느님 그분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시다. 당신을 사랑
하여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으로 맺은 계약을 한결같이 
지켜 주시는 신실하신 하느님이시다. 그러나 당신을 싫어하는 자에게는 벌을 내려 멸망시키
는 분이시다. 당신을 싫어하는 자는 바로 그 본인에게 지체없이 벌을 내리신다. 
그러니 너희에게 오늘 내가 명령하는 계명에 딸린 규정과 법령을 너희는 지켜야 한다.” 
제2독서 요한 1서 4,7-16
사랑하는 여러분,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
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 주셔서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 생명을 얻게 되었
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하느님에게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게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
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제물로 삼으시기
까지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셨으니 우리도 서
로 사랑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
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
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고 또 하느
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을 구세주
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계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알고 또 믿
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복음 요한 11,25-30
그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
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
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
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
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이 글은 2004년 6월 18일 새벽을 열며 묵상 글입니다. 
여자는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진 남편을 데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남편을 진찰한 의사는 남편
을 내보낸 뒤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오늘 저녁부터 제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댁의 남편은 죽을 겁니다. 아침에는 정성껏 
국을 끓여서 따뜻한 밥과 함께 먹이구요. 집안청소를 깨끗이 해서 먼지 하나 없도록 하구
요. 항상 옷을 다림질해서 입히고, 남편이 잔일을 하지 않도록 집안일을 시키지 마세요."
의사의 말을 듣고 진료실을 나온 아내에게 남편이 물었습니다.
"의사가 뭐래?"
그러자 태연하게 아내는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이 죽을 거래." 
의사가 말한 대로 하면 남편은 다시 건강을 찾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내는 그 지
시사항을 따를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남편에게 매정하게 말하지요. 
"당신이 죽을 거래."
설마 이런 아내가 바로 여러분의 모습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종종 이런 모습을 보
일 때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내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내 일에 대해서 방
해를 하고 있는 사람, 나의 경쟁 상대 등에게 우리들은 너무나도 매정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는 것이지요. 그리고 너무나도 쉽게 이야기합니다.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니까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자업자득이야.”
하지만 이런 마음이 들 때, 주님을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그분께서는 아무런 죄도 없으신 
하느님의 외아드님이시지요. 또한 어떤 보상을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로지 ‘사랑’이라
는 두 글자 아래에서 무조건 주는 것을 원칙으로 사셨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잃어버
린 양의 비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단 한 명도 버리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실천을 
하신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전해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떤가요?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그 사랑의 실천을 하고 있는가요? 
사실 오늘 복음 말씀을 보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판에 내버려 두는 무책임한 그리고 어리석
어 보이는 목동의 모습이 눈에 띄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우스개 소리로 ‘하늘나라의 
수학은 1이 99보다 크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정말로 다시 생각해 볼 
문제는 만약 내가 그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이라면 어떨까 라는 것입니다. 그때도 99마리의 
양을 위해서 한 마리의 양인 내가 버려져도 상관이 없을까요? 
바로 이 순간, 이렇게 부족한 나를 절대 내치지 않는 주님의 사랑에 다시금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제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까요? 중요한 것은 사랑의 마음이며, 사랑
의 실천입니다. 이것이 기준이 된다면, 하나도 잃지 않으려는 주님의 마음을 나의 마음으로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기준을 세우는 오늘이 되면 어떨까요? 
사제성화의 날입니다.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위기를 두려워하지 마시오 
세계적인 땅콩 생산지 하면 미국의 알라바마 주를 손꼽습니다. 
그 중에 소도시 엔터프라이즈라는 동네에 재판소 앞에는 이상한 비석이 하나 서 있습니다. 
이 비석에는 '우리는 목화를 갉아먹던 벌레에게 깊이 감사한다. 이 벌레는 우리에게 번영의 
계기가 되었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심어주었다. 목화 벌레들이여, 다시 한번 그대들에게 감
사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참으로 미국의 개척자 정신이 담뿍 담긴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이 곳은 목화 생산이 주요 산업이었으나, 1895년 난데없이 목화 벌레 떼가 극성을 부리
는 바람에 기근과 실직으로 상당한 아픔을 맛보았지요. 그러나 그들은 이 처절한 재앙에 재
도전하여 콩과 감자, 옥수수를 서둘러 재배하여 오늘날 세계적인 땅콩 생산지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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