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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5월 24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집회 35,1-15 ; 마르 10,28-31)김기성 다니엘 신부

그리스도향기

by 로킴 2005. 5. 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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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비름

    5월 24일 연중 제8주간 화요일(집회 35,1-15 ; 마르 10,28-31)김기성 다니엘 신부 [이철희신부] "하느님은 욕심쟁이입니다." 하느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거나 그분이 하시는 일에 실망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서슴없이 표현하는 낱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더 욕심쟁이일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그 한계를 모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고, 다른 이와 비교해서 베푼 것은 적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자신은 훨씬 더 많이 베풀었다고 말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정말로 베풀고 사는 사람들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하느님을 향하여 그 렇게 말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욕심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어보면, 우리가 욕심 많다고 함부로 규정해버리는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적고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이 우리가보는 그대로 당신의 뜻을 알려주신 것은 아닙니다. 우리보다 훨씬 먼저 살았던 사람들이 깨달았던 삶의 지혜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살았다고 해서 어리석지는 않은 듯합니다. 그들이 깨달았고 기록했던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은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는 약간 차원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돈으로 표현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찌 된 것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의 기준은 '삶에 필요한 일부분으로 돈'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로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세로 흘 러갑니다. 그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분명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말하는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라는 자랑은 율법을 어김없이 지켰던 청년이 울상으로 돌아간 다음에 일어난 사건입니 다. 신앙생활하고 성당에서 한자리하려고 해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 속설이 통하는 세상이고 보면, 웬만한 정성으로는 말하기 힘든 상황이 그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 사도가 말한 것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에 더불어 마음도 그에 합당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준은 세상의 것과 다르다는 소리도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바칠 때,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집회서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가 그 말 그대로 사는 것이 힘들지도 모르지만 필요한 자세는 맞을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내가 고집을 부려봐야 엄청난 대단히 사막에서 모래 한 알이 움직이는 것에 비할 바 못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욕심을 부린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세운 기준 일 뿐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세상을 당신의 뜻에 따라 이끌어가기를 원하시는 하느님께 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눈길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눈으로 본 적이 없다고 해도 모르지는 않을 삶의 자세입니다. 잠시 우리가 대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대화성당 김다니엘신부의 강론

출처 : 비공개
글쓴이 : 익명회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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