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연중 제11주일(마태 9,36-10,8)
주일날 교우들이 성당으로 무리 지어 들어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주님 집으로 들어옵니다.
우리가 주일에 성당에 오는 것은 하느님께 흠숭과 감사를 드리고
죄의 용서를 청하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과 용기를 얻어 더욱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을 보
내 달라고 청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과연 복음에서 말하는 일꾼이란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성서에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이들을
위해서 청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
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전해 주었는데 세상은 그들을 미워했습니
다. 제가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파견하신 것처럼 저 또한
이들을 세상에 파견했습니다.."(요한 18,9.14 참조)라
며 사랑하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며 아버지께 기도하고 제자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 만방에 복음을 선포하시며 갖
은 고초를 당하시고
주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 처참한 죽음을 당하시며 훌륭한 일꾼으로 육신
의 삶을 마친 것입니다.
사도들의 후계자이신 교황님을
비롯하여 충만한 은총 안에 계시는 주교들은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예수님의 명령인 복음 전파를 위한 성무로 불철주야
골몰하고 계십니
다.
주님의 대리자요, 사도들의 후계자로 사제들과 함께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고 성덕으로 인도
해
줍니다. 하지만 교황이나 주교, 사제들만이 주님의 일꾼이 아닙니다.
평신도들 또한 추수할 일꾼인 것입니다.
평신도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주님의 일꾼으로 활동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자면 평신도들은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일꾼인 것입니다.
그들 또한 주님을 모시는 작은 교회, 작은 집으로 먼저 자기 생활에서 그릇됨 없는 삶으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이렇게 노력하며 무장할 때 황금 어장인 사회에 직접 뛰어 들어 현세에 살지만, 영원한 삶
을 바라며 악의 세력인
어둠을 이기고 그리스도의 빛을 온 세상에 비쳐 줄 것입니다.
황금만능주의가 불변의 원칙으로 되어 있는 현실에서 낙오되지 않고
열심히 뛴 결과로 생활
은 윤택해졌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윤리, 도덕, 양심은 더욱 더 땅에 떨어진 사회가 지금의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네들과 편승해서 자신과 타협하고 합리화하며 사회가 그러니 나도 어쩔 수 없다고 할 것입
니까?
주님의 집에 미사 참례 오는 많은 형제자매님들은 형식과 습관 때문에 오는 것은 아닐 것입
니다.
한 주일
동안 주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한 주일을 더욱 기쁘게 살기 위한 영혼의 양식
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이들을
우리는 참된 주님의 일꾼이라 하고, 참된 신앙인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사제는 자신과 교우들이 성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주님의 참다운 일꾼으
로 추수할 것을 기원합니다.
교우들은 사제들이 참다운 주님의 일꾼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세상을 밝혀 주는 그리스도의 빛을 전달할 수 있는 도구가 되게 해 달라
고 기도합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주님 안에서 서로의 힘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바
로 주님의 일꾼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일 것입니다.
나의 부모와 자녀들, 환경과 나의 모든 것들은 내 힘으로 나의 능력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
닙니다.
하느님께로부터 거저 받은 것입니다.
공짜로 얻은 것을 편안히 누리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것들을
나만이, 내 가족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리는 것들이 나뉘어져서 이
웃들이 주님을 찬미하는 도구로 쓰여지도록 노력할 때 이 또한
주님의 일꾼으로써 하느님의
추수를 돕는 한 몫이 될 것입니다.
김기성 다니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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